한-호주 연구팀, 한식이 양식보다 복부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

Korean food

Korean food Source: Getty / Getty Images

한국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과 호주 왕립 프린스 알프레드 연구팀은 ‘쌀밥에 대한 의학적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식 식사 문화가 양식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ey Points
  • - 총 70명을 두 가지 집단으로 나눠서 한식 위주의 식단과 양식 위주의 식단 3개월간 섭취
  • - 한식 집단의 열랑 섭취가 더 많았음에도 허레둘레 수치는 양식 집단보다 약 2.6CM 더 감소
  • - 강재헌 성균관대 교수 “밥 중심의 식사는 섬유소 함량이 높아 음식량에 비해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아 배부르게 먹어도 섭취 열량이 빵 중심의 식사보다 낮아”
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전 세계에서 고조되고 있는 자원 쟁탈전 속에서 한국의 핵심 광물 확보 파트너로 부각된 호주에 대한 소식과 티모르해 가스전 사업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동티모르와 호주의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에 대한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이번 주 세계 속 한국과 호주 소식, 조철규 리포터와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지난주에는 한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호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소식 전해 주셨는데요, 이번 주에는 어떤 소식 준비되어 있습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이번 주에는 조금 흥미로운 소식을 준비했는데요, 한식 하면 혹시 어떤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나혜인 피디 : 한식 하면 그래도 김치, 불고기, 잡채, 아니면 또 궁중음식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한식 하면 사실 언급하신 김치나 불고기 같은 반찬들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한식의 근본은 사실 갓 지은 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쌀밥에 김치만 있어도 정말 밥 한 공기는 거뜬히 먹을 수 있듯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은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요, 최근에 한국과 호주의 공동 연구팀이 빵보다 쌀밥이 복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18일 한국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과 호주 왕립 프린스 알프레드 연구팀은 ‘쌀밥에 대한 의학적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식 식사 문화가 양식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흥미로운 연구결과인 것 같은데요, 사실 요즘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쌀밥이나 빵 모두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서 둘 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말 그대로 ‘적’이라는 시선이 강한데, 그래도 탄수화물 섭취는 일생생활에 필수다 보니 가급적 쌀밥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강재헌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과 호주 왕립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 내분비내과 이안 카터슨 교수팀은 한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한식 위주의 식사가 양식 위주의 식사보다 복부비만 예방과 장내 유익한 균들의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공동 연구팀은 체질량지수, BMI가 25~40인 비만으로 분류되는 25세에서 65세 사이의 현지 주민 7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3개월간 각각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한쪽은 매일 세끼 중 두 끼를 밥, 국, 김치와 반찬이 포함된 한식 도시락을 먹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일상과 똑같이 스파게티, 스테이크, 샐러드 등 양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딱 메뉴를 봤을 때 한식의 구성과 스파게티, 스테이크, 샐러드와 같이 양식 구성의 열량 차이가 꽤 날 것 같은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봐도 한식의 열량이 낮아 보이지만, 사실상 한식 집단이 섭취한 열량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한식을 먹은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한 열량은 1800킬로 칼로리로 양식 집단이 섭취한 1300 칼로리에 비해 500킬로 칼로리가 더 많았는데요, 신기한 것은 한식을 먹은 집단의 허리둘레는 평균 5.7CM가 줄었고 양식 집단의 경우에는 3.1CM 밖에 줄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부 체지방 감소율도 한식 집단이 4.1%로, 양식 집단의 3.8%보다 체지방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한식을 먹은 집단이 섭취한 칼로리가 양식 집단에 비해 더 높은데 한식을 섭취한 사람들의 체지방 감소율이 양식을 먹은 사람들보다 더 높다는 결과는 신기한 점이네요. 운동량이나 기초대사량에 오차가 있다고 해도 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라면 정확도가 있다는 뜻인데, 구체적인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우선 한식 위주의 식단이 체중조절에 유리한 이유는 한식 식단이 과식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강재헌 성균관대 교수는 쌀밥 중심의 식사는 섬유소 함량이 높아 음식량에 비해 열량이 낮고 소화관에서 수분을 흡착해 부풀어 오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포만감 한식 위주의 식단의 경우 포만감이 높아 배부른 정도로 섭취를 해도 빵 중심의 식사보다 섭취 열량이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한식이 영양학적으로도 양식보다 우수하다는 분석도 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강 교수는 한식의 중심인 쌀밥은 맛이 강하지 않아서 거의 모든 종류의 반찬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는데요, 한식은 밥에 국과 생선구이, 나물, 김치 등 다양한 반찬을 섭취함으로써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포화지방은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구성이어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쌀밥 자체가 영양학적으로 우수해서가 아니라 밥과 여러 가지 반찬을 함께 먹는다는 점이 한식을 균형 잡힌 식단으로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역시나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연구가 이전에도 있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네, 맞습니다. 2010년 당시 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과 당시 호주 시드니 대학병원의 앤드류 홈스 교수팀의 공동연구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험 방식은 비슷했지만 양식 섭취 집단이 시험 시작 전에 총 에너지 섭취량을 약 500킬로 칼로리를 줄였지만 한식 섭취집단은 시험 전후 에너지 섭취량 차이가 없었음에도 허리둘레가 양식 섭취 집단의 3.3%보다 2% 더 줄어든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호주에서 살다 보면 빵이나 브런치를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경우가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많아지는데,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 건강한 한식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와 체지방 감량을 하실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식을 섭취하더라도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오늘 Australia-Korea in World, 한식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한-호 공동 연구팀의 발표와 관련된 소식 살펴봤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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