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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벌 수상작 ‘마이 썬’의 최익환 감독 “예능 유망주 장항준 감독을 울린 영화”

Korean movie My Son's Director Equan Choi
Korean movie My Son's Director Equan Choi Source: Equan Choi

최익환 감독은 한국의 독립 영화 마이 썬이 “고3 장애인 아들의 독립을 마주한 아버지가 보통 사람처럼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고싶다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들어줄 수도 없는 상황 속에 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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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h Na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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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환 감독은 한국의 독립 영화 마이 썬이 “고3 장애인 아들의 독립을 마주한 아버지가 보통 사람처럼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고싶다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들어줄 수도 없는 상황 속에 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Highlights

  • 2021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서사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마이 썬
  • 캐나다의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춘천을 배경으로 재 탄생
  • 최익환 감독, "고3 장애인 아들의 독립을 마주한 아버지의 이야기", "장애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아픈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혜인 피디: 한국의 영화 ‘마이 썬’이 2021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서사 장편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시드니월드 필름 페스티벌은 세계의 비 주류 독립 영화들을 호주에 소개하는 장인데요. 1300편의 영화들 중 엄선된 41편을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한국의 영화 ‘마이 썬’의 최익환 감독 연결했습니다. 최익환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최익환 감독: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네. 감독님께서는 지금 한국에 계시는 거죠?

최익환 감독: 네. 서울에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서울은 지금 여름으로 가고 있나요?

최익환 감독: 네 오늘 갑자기 온도가 막 치솟아서 여름이구나 싶은 날이네요. 

나혜인 피디: 네. 저희는 가을에 흠뻑 젖어있는 시드니에서 연결하고 있습니다. 네. 먼저 영화 ‘마이 썬’의 2021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서사 장편 영화상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혹시 수상을 예상하셨나요?

최익환 감독: 제가 원래 상 받는 것하고는 그렇게 인연이 많지가 않아서…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 못했고요. 그래도 저희영화를 제일 좋은 시간에 배정을 해 주셔서 프로그램을 짜주셨던 분들이 영화를 좀 좋아하긴 하셨다는 생각을 갖기는 했었어요.

나혜인 피디: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번 수상을 위해 호주에 오셨을 수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감독님께서는 과거에 호주를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최익환 감독: 안타깝게도, 이번 기회에 한번 꼭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코로나 때문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보통은 수상작으로 선정이 되면 직접 영화제에 참가를 하시는 거죠?

최익환 감독: 네. 보통은 영화제 같은 경우는 같이 참여해서 관객들하고 같이 영화도 보고 관객하고 대화도 갖고 이런 시간들을갖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영화 마이 썬 궁금합니다. 먼저 어떤 영화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최익환 감독: 네, 마이 썬은 원래 캐나다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이고요. 이게 고3 장애인 아들의 독립을 마주한 아버지가 보통 사람처럼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들어줄 수도 없는그런 상황 속에 처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Korean movie My Son
Korean movie My Son Source: My Son

나혜인 피디: 제가 영화 마이 썬에 대한 영어로 된 설명을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벌 웹사이트에서 읽었을 때는 좀 자극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의 영화 설명은 ‘인간다운 삶과 존엄…’이었는데요. 영어로는 ‘아버지가 아들의 자위행위를 돕고, 아들이 아버지의 자살을 돕는다’라는 좀 충격적인 문구였거든요. 왜 이렇게 영어로는 좀 자극적인 접근법을 취하셨는지궁금합니다. 

최익환 감독: 네. 그게 그냥 볼 때는 자극적인데 결국 영화에서 인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들은 이들 가족한테는 그게 너무 보통사람처럼 하루만이라도 살고 싶다는 또 다른 욕망의 표현. 그래서  어떻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라는 걸 거꾸로 영화가 증명해 내는 얘기에요. 그냥 그 문장만 봤을 때는 어… 이게 굉장히 센 얘기구나 생각을 가질 수 있을 텐데… 아마 그것은 영화제에서 저희가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되게  짧은 공간, 글을 쓸 수 밖에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약간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굉장히 밝더라고요? 

최익환 감독: 네. 전체적으로 이게… 아무래도 이게 비 주류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한국의 독립 영화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은 불편한 이야기는 분명히 맞아요. 불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이야기인데, 전반적인 톤은 굉장히 밝아요, 또. 어둡지만 웃긴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래서 실제로 보면은 아주 많은 분들이 또 눈물을 흘리세요. 

나혜인 피디: 응 그렇군요. 네. 원래 마이 썬이 아까 설명을 해주셨지만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한다고요? 연극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최익환 감독: 네. 연극 킬 미 나우는 원래 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브레드 프레이저라는 작가가 쓴 연극인데, 그 연극을 한국에서공연을 했어요. 저도 그 연극을 보고 나서 이걸 ‘꼭 한번 보고 싶다.’, ‘제가 배우들의 열연을 스크린을 통해 되게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라는 열망이 있어서 작가분한테 메일을 썼었어요. 이 영화를 꼭 한번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 원래는 한참 뒤에 별로작가분들이 답변을 잘 안 하시는데 그다음 날 바로 메일이 왔더라고요. 되게 간단하게 메일이 왔어요. 뭐라고 하셨냐면은… ‘돈은 있냐?’라고 물어보더라고요.

나혜인 피디: 가장 현실적인,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셨네요?

최익환 감독: 네. 그래서 워낙 유명하신 캐나다 극작가여서 그런 식의 답이 올지 몰랐는데,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었겠지만그 이후에 영화가 급속도로 빨리 진행될 수 있었고요. 아무래도 연극하고 영화의 차이점 중의 하나는 저희가 한국 배우들이 한국에서 찍는 이야기이다 보니까, 연극은 원래 캐나다, 이름들이 전부 다 제이크라든지 이런 이름으로 돼 있는데 이것은 저희가 강원도 춘천으로 무대를 옮겨 왔어요. 그래서 원래 원작 연극에서 아빠가 쓴 소설의 제목이  ‘River runs rapid’라는 제목으로  ‘강은 빠르게 흐른다’였는데  제가 이걸  ‘봄으로 흐르는 강’으로 해 놨어요. 거기다가 춘천의 이미지를 입혔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약간 소양강이 있고 모든 계절이 봄인 되게 조용한 도시 그 안에 있는 슬픔들… 이런 것들이 그냥 인물들의 풍경처럼 좀 바뀌어서 아마 색깔이 좀 아마 좀 다르다고 보신 분들은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최익환 감독: 그 한국 관객들 중에서 이 영화 보신 분이 요즘 예능에도 많이 나오시는 장항준 감독이라고 있는데요. 장항준 감독이 저 하고 원래 그리 친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영화의 제작자 중에  김진수 하고 여기 나오는 장현성 배우하고 다 같이 친구여서장항준 감독이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2번을 눈물을 참다가 마지막에 눈물을 흘렸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런데 재밌는 건 뭐냐면 자기가 영화를 보고서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심지어 살면서 지금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저희끼리는 그냥 업자라고하는데…업자끼리 봤을 때 ‘아… 이 정도면은 충분히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만들었구나.’라는 것이 관객들의 반응? 장항준 감독을 통해 보는 관객들의 반응이라고 할까요?

나혜인 피디: 관객분들도 그만큼의 감동을 받으셨겠죠. 

최익환 감독: 네 대체적으로 많이 그러셨던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특히나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나 그 가족분들이 느끼시는 심정들은 정말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익환 감독: 네. 맞습니다. 그분들은 나중에도 한번 장애가 있는 가족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공감을더 크게 하셨던 것 같고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제가 장애인이 아닌데도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뭐라고 그럴까? 그냥 저는 아픈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이게 굳이 장애인이다. 장애인의 권리를 찾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저도 개인적으로는 어떤 순간에는 지나가시는 어떤 장애인들을 보다가도 내가 저분보다도 덜 아프다고 얘기할수가 있을까? 아프다는 것은 누구나 전부다 살면서 아픔의 정도를 안고 살아가는데, 그것이 드러나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에차이가 있는 것이지 제 입장에서는 아픈 사람들, 아픔을 경험하고, 아픔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 되지 않을까라는마음으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Korean Movie My Son
Korean Movie My Son Source: My Son

나혜인 피디: 네. 이번 수상과 관련 호주 영화 관계자들의 반응도 들으셨을 텐데요. 어떻게 보셨던가요?

최익환 감독: 브리셀의 집행 위원장님이 직접 메일을 한번 보내주셨어요. 근데  호주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벌하고도 관계되신분이셨는데. 이 분 같은 경우도 적어 주신 게 그냥 'I am completely overwhelmed(완전히 압도됐다)'. 굉장히 아름다운 스토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디렉팅도 좋았고, 편집도 좋았다. 인제 이런식으로 해서 저한테 직접 메일을 써 주셔서 그냥되게 감사했어요. 

나혜인 피디: 봉준호 감독의 우리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올해는 미나리까지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영화인들은 한계가 없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드시겠지만 한편으로는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의 세계적인 성공과 인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최익환 감독: 네. 아마도 제 입장보다는 해외에 나가 계신 한국인들의 입장이 훨씬 더 실감이 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그러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반반인 것 같아요. 왜냐면 아니 ‘우리가 이렇게 주목받아도 되나?’ 저희 영화계나 문화계에 계신 분들의 입장이면서 동시에 그걸 즐기는 것들… 이런 것들은 있는데, 드라마는 모르겠지만 지금 영화 쪽은 한국도 지금 제작 환경이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좋지를 않아요. 그래서 개봉을 해야 되는 영화 편수가 지금 300편정도가 밀려있는 상황들? 개봉을 못해서… 그래서 내년까지 올해 말까지 다들 밀려있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도 들어가지 못해서동시에 해외에서 상들이나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동시에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참 어려워하시는 잘 견뎌서잘 나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사실 그 부분은 저희가 알지 못했던 영화계 내부의 상황이네요. 끝으로  최익환 감독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계획 있으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익환 감독: 제가 숭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리키고 있는데 학생들 볼 때마다 원래 어떤 유명학 작가가 썼던 말이 계속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그게 작은 재능은 저주다. 그런 말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이걸 계속해야 해 말아야 해 하는데 그러면서도 저희를 버티게 하는 힘은 작은 성공이기도 한 것 같아요. 작은 칭찬과 성공이 또 저희를 몇 년을 버티게 하는 힘이기도 한데 저희가잘 할 수 있는 것은 계속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계속하는 것이 그냥 그게 운명 같은 것 같다… 지금은 계속 영화를 만드는일 그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2021 시드니 월드 필름 페스티에벌서 최우수 서사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마이 썬의 최익환 감독님함께 했습니다. 언젠가는 정말 시드니에서 만나 뵙는 날이 오길 바래 보겠습니다. 

최익환 감독: 그러면 참 좋겠네요. 

나혜인 피디: 감독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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