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싱텔, 2023-24 회계연도 82억 달러 수익에도 법인세 '0원’
- 빅토리아주, 주 2일 재택근무 입법 추진…응답자 74% “매우 중요”
- NSW 정신과 의사 임금 분쟁, 산업관계위원회 오늘 결정 예정
- 호주 농촌 이주노동자, 열악한 주거·인종차별 직면…보고서 경고
이 시각 간추린 주요 뉴스
- 옵터스(Optus)의 모회사인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 싱텔(Singtel)이 2023-2024 회계연도 동안 82억 호주달러의 수익을 올리고도 호주에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호주 국세청(ATO)이 발표한 세금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다니엘 물리노(Daniel Mulino) 재무 차관은, 국세청이 지난해 싱텔을 상대로 조치를 한 사실을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다국적 대기업들이 호주 내 수익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세금을 내거나 아예 내지 않는 관행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의 조세 정책과 기업 과세 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빅토리아 주정부가 ‘주 2일 재택근무 권리 보장’ 입법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주정부의 여론 수렴 플랫폼 ‘인게이지 빅토리아(Engage Victoria)’를 통해 3만 6,770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재택근무가 근로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하며, 재택근무 시 더 생산적이고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장을 선택할 때도 재택근무 가능 여부가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자신타 앨런 빅토리아 주 총리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단순한 개인의 편의를 넘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빅토리아 주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주 2일 재택근무를 법적 권리로 보장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 뉴사우스웨일스 산업관계위원회가 오늘(10월 3일) 주정부와 공립 정신과 의사 간 임금 분쟁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NSW의 공립 정신과 의사들은 현재의 인력 부족 사태가 타 주 또는 민간 부문보다 낮은 급여 수준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2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 내 정신과 전문의 200명 이상이 집단 사직을 예고했으며, 이 중 60명 이상이 실제로 사직했고, 추가로 70명가량이 정규직에서 다른 직무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정부는 정신 건강 시스템이 장기간 충분한 예산을 받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임금 인상을 감당할 재정 여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NSW 내 정신 건강 서비스의 방향과 공공 의료 인력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호주 도시주택연구소(AHURI)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이주 노동자들이 호주 농촌 지역에서 비좁고 비위생적인 주거 환경에 처해 있으며, 인종차별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태평양 호주 노동자(PALM)' 프로그램에 따라 입국한 노동자들은 비자 조건상 고용주나 근무지를 변경할 수 없어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와 질병의 빠른 확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과 함께,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 보장과 주거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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