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컴페어 클럽(Compare Club) 호주인 1000명 조사
- 주된 AI 사용 분야 예산 관리(50% 이상), 저축과 투자(45%), 세금 신고(31%) 순
- “AI로 작성했더라도 세금 신고 내용의 법적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게 있음”
세금 신고 마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금 신고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호주 국세청(ATO)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금융 비교 사이트 ‘컴페어 클럽(Compare Club)’이 호주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3분의 1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세금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중 40%는 개인 재정 관리에도 AI를 활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주된 AI 사용 분야는 예산 관리(50% 이상), 저축과 투자(45%), 세금 신고(31%) 순이었습니다.
호주 국세청(ATO)의 로버트 톰슨 부국장은 사람들이 세금 신고를 할 때 AI를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AI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톰슨 부국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틀린 답변을 해도 그 답변에 대해 정말 자신 있게 들릴 수 있다”라며 “세법은 매우 복잡하고 국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AI가 전하는 정보가 틀릴 수 있는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톰슨 부국장은 AI를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국세청이나 공식 세무사의 설명을 확인해야 한다며, AI로 작성했더라도 세금 신고 내용의 법적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톰슨 부국장은 이어서 AI 플랫폼에 세무 정보를 입력할 때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 역시 크다며, 특히 myGov 계정, 세금 번호, 은행 계좌, 주소 등이 노출되면 신분 도용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이 늘었지만, 금융 자문 신뢰도는 전문가(59%)와 정부 기관(44%)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AI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5%였습니다.
국세청은 세금 신고 마감이 임박한 만큼, 납세자들이 인공지능 활용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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