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어 프로그램

오페라 '나비 부인'으로 첫 호주 무대서는 한국의 소프라노 임세경

SBS 한국어 프로그램

Sae Kyung Rim

소프라노 임세경, 오페라 나비 부인 중


Published 29 June 2022 at 4:00pm
By Leah Na
Source: SBS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의 소프라노 임세경이 오는 29일부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초초상 역을 통해 처음으로 호주 관객들을 만난다. 압도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휘어잡아 ‘탱크 같은 소프라노’로 불리는 임세경 소프라노를 직접 연결한다.


Published 29 June 2022 at 4:00pm
By Leah Na
Source: SBS


나혜인 피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이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됩니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의 오페라 싱어 임세경 소프라노가 여주인공인 초초 상 역을 통해 처음으로 호주 관객들을 만납니다. 중앙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임세경 소프라노는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비엔나 빈 슈타츠 오퍼 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주인공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이탈리아 북부 아레나 디 베로나 극장에서 10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아이다의 주역 아이다 역으로 파워풀한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한 바 있습니다. 드디어 임세경 소프라노를 호주에서 직접 만나 보실 수 있는데요. 한창 시드니에서 리허설 중인 임세경 소프라노 먼저 연결해 봅니다.


임세경(Sae-Kyung Rim) 소프라노

Advertisement
  • 한양대 음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과 라 스칼라 극장 전문 연주자 과정 졸업
  • 2004년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로 이탈리아에서 데뷔
  • 2015년 한국인 리릭 소프라노로는 최초로 빈 슈타츠 오퍼 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주역으로 공연
  • 2015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 ‘아이다’ 주역 발탁, 102년 축제 역사상 첫 한국인 주역 기록

나혜인 피디: 임세경 소프라노 안녕하십니까?

임세경 소프라노: 안녕하세요 소프라노 임세경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나혜인 피디: 반갑습니다.먼저 전 세계 많은 무대를 서셨지만 호주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신데요. 그 소감부터 좀 여쭤보죠.

임세경 소프라노: 저는 일단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세계적인 극장으로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극장인데 거의 제가 데뷔하고 거의 20년이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이 무대에 왔네요. 너무너무 행복하고 또 관중들한테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임세경 소프라노
임세경 소프라노 Source: Sae Kyung Rim


나혜인 피디: 나비부인, 특히 임세경 소프라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임세경 소프라노께서도 특별한 작품으로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어떠신가요?

임세경 소프라노: 네 제가 또 동양인이고 외모도 아담해서… 유럽에서 바로 좋아하는 역이어서 데뷔를 2004년도에 했습니다. 이 오페라를 그 뒤로 거의 한 150번 100번 이상은 확실하고요. 그 뒤로 제가 카운트하는 거를 스톱 했는데 거의 150번 가까이 오페라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이다와 같이 제일 많이 한 오페라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또 그래서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비 부인은… 아이다와 같이 제일 많이 한 오페라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또 그래서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혜인 피디: 아주 오래된 얘기를 한번 해 보죠. 어떻게 처음 노래를 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많은 성악가들께서 어려서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요.  우리 임세경 소프라노도 그러셨나요?

임세경 소프라노: 네 어릴 때부터 방송국 합창단에서 활동을 했고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또 아버지가 지금은 안 계시지만 살아계실 때 노래를 목청이 좋으신 분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의 피를 받은 것 같고 저희 어머니는 음치이기 때문에 엄마는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고 또 노래 부르는 건 항상 좋아했고요 성악하시는 분들이 보통 교회나 이런 데서도 성악을 또 시작하게 된 저도 그런 케이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성악을 좀 늦게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한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성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고등학교 3학년이면 굉장히 늦게 시작하신 거죠?

임세경 소프라노: 늦게 시작한 거죠. 저희가 집안이 별로 형편이 좋지 않아서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됐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옆집 오빠가 이런 스토리가 또 읽으셨지 모르겠지만 저희 옆집 오빠가 서울대학교 성학과 학생이었어요. 전주… 그래서 항상 연습을 하는 게 귀동냥으로 가서 물어보고 하면서 이제 부모님을 졸라가지고 늦게 시작을 한 거죠. 성악을…

나혜인 피디: 그래서 32만 원으로 음대에 가셨다는 얘기가 기사에 많이 있더라고요.

임세경 소프라노: 그 얘기 들으셨군요. 오빠한테, 그분한테 적은 돈 용돈하라고 어머니가 주신 돈으로 이제 서울대 학생들하고 같이 토론하고 회의하면서 공부 몇 개월 해서 운 좋게 한양대를 들어가게 된 거죠.

나혜인 피디: 와 그래도 정말 재능이 있으셨어요. 그렇죠 짧은 시간 안에 해내실 만큼…

임세경 소프라노: 어릴 때부터 성량이 좋았던 것 같아요. 최고에 비해서 최고가 작았는데 타고난 성량이 목청이 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지금도 사실 탱크 같은 소프라노로 많이 불리시지 않습니까?

임세경 소프라노: 네 그게 20대, 30대 때 그런 얘기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했는데 네 ‘마케나다 구해’라는 작동이 별로 단순한 작동이긴 하지만 절대 고장 나지 않은 그런 탱크 같다고 그래서 제가 막 다양하고 이런 건 아니지만 항상 언제 노래를 시켜도 확실한 그런 게 있다는 칭찬이었죠. 근데 이제 나이가 들면서 그게 더 이상 칭찬처럼 안 들리더라고요. 이제…

탱크같은 소프라노…작동이 별로 단순한 작동이긴 하지만 절대 고장 나지 않은 그런 탱크 같다고 그래서 제가 막 다양하고 이런 건 아니지만 항상 언제 노래를 시켜도 확실한 그런 게 있다는 칭찬이었죠.
나혜인 피디: 어, 그래요?

임세경 소프라노: 에너지 조절도 좀 하면서 그렇게 음악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한양대 음대를 나오시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과 라 스칼라 극장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은 뒤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 오셨습니다. 특히나 이탈리아 유학시절 아시아인이라는 것으로 차별을 많이 받으셨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특히 저희도 호주에 사는 이민자라 그 부분에 참 안타까움이 컸는데요. 어떤 일들이었나요?

임세경 소프라노: 특별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 아시다시피 그들이 대하는 그냥 눈빛만 봐도 그들이 자기들이 좀 우리보다 더 위라는 약간 그런 걸 많이 줬고요 또 학교 다니면서 이름을 불러주는 대신에 ‘헤이’, ‘저기 코리안’ 이런 식으로 많이 부르기도 하고 그래서 어릴 때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 그리고 또 무대를 기회를 또 이태리 사람이나 그쪽에 사람들한테 먼저 기회를 주고 저희는 항상 뒤처져서 기다려야만 했던 약간 그런 서러움도 좀 많았던 것 같고. 한 20 몇 년 지나니까 언어도 충분히 이태리 사람처럼 하고 다 농담도 다 받아 하고 정치 얘기도 다 알아듣지만 어딘가 모르게 저희는 항상 아웃사이더라는 약간 그런 느낌을 갖고 살았던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이제는 임세경 소프라노도 그렇고 워낙 실력 있는 한국계 싱어들이 많아서 유럽에서 이런 편견은 없겠죠? 되려 한국계라고 하면 더  실력을 기대하시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임세경 소프라노: 지금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고요 유럽 독일도 그렇고 다른 극장들이 한국인이 없으면 극장이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솔리스트들이 한국인들이고 실력도 어마어마하고요. 아마 이제 전 세계가 한국인인 오페라 쪽에서는 1위가 아닐까 싶습니다.이태리를 넘어서서…

유럽 독일도 그렇고 다른 극장들이 한국인이 없으면 극장이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솔리스트들이 한국인들이고 실력도 어마어마하고요. 아마 이제 전 세계가 한국인인 오페라 쪽에서는 1위가 아닐까 싶습니다.이태리를 넘어서서…
Sae-Kyung Rim
임세경 소프라노, 오페라 메피스토펠레 중 Source: Sae-Kyung Rim


나혜인 피디: 이제 노래하신지 30년이 다 돼 가시는 거죠?

임세경 소프라노: 30년까지는 아니고요 이제 학교 공부할 때부터 30년이고 제가 2004년도에 데뷔를 했어요. 유럽 무대 이태리 무대 그러니까 거의 거의 20년 가까이 캐리어를 하는 거고 공부하는 것까지 하면은 정말 30년 되네요. 어마어마한 시간이네요.

나혜인 피디: 그러게요.목소리도 사실 연주하는 악기잖습니까? 어떻게 세월이 지나면서 목소리라는 악기가 좀 달라지는 것을 느끼시는지요?

임세경 소프라노: 네 달라지고요 그래서 케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공연 끝나고 나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음주나 당연히 그런 거는 피해야 되고 저희 악기를 소중히 하는 게 참 중요한 일인 것 같고 다행히 저는 레제로가 아니고 리리코 스핀토라서 조금 나이가 들어서 성숙하는 그런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 나이가 지금 전성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피디: 목소리마다 나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봐요?

임세경 소프라노: 네. 조수미 선생님처럼 이런 레제로 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좀 일찍 이제 퇴화가 되는 거고 저랑 드라마틱은 조금 더 늦게 가고 베이스 같은 경우는 거의 50이 넘어서도 좋은 성숙한 소리가 찾아지는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그렇군요. 오페라 하면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렵다는 생각 많이 하실 겁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오페라 쉽게 즐길 수 있을까요?

임세경 소프라노: 네 사전에 조금 기본적인 지식만 조금 찾아오시면 드라마 한 편 보듯이 영화 한 편 보듯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내용이고요. 또 오페라 하면은 사실 별거 없잖아요. 사랑 죽음 배신 이런 감정 사람의 감정 희로애락을 다루는 것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다 이해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오페라 하면은 사실 별거 없잖아요. 사랑 죽음 배신 이런 감정 사람의 감정 희로애락을 다루는 것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다 이해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피디: 사전에 조금 줄거리라도 알고 보시면 훨씬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요.

임세경 소프라노: 네 이런 버터플라이처럼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는 물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좀 유명하지 알리지 않은 오페라들은 사전에 조금 공부를 해갖고 오시면은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코로나19로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도 참 오랫동안 공연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임세경 소프라노가 나오시는 이번 나비부인 공연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공연 기대하시는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세경 소프라노: 네 저도 지금 2020년 비엔나 수자처퍼에서 나비 부인하고 지금 거의 3년 가까이 동안 나이 부인을 못하고 있다가 지금 드디어 이제 시드니 무대에서 다시 저도 새롭게 새로운 마음으로 버터플라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 오셔가지고 이번 연출도 굉장히 화려하고 모던한 연출인데 다양한 볼거리까지 저희가 많고 준비 잘하고 있거든요. 많이 오셔가지고 같이 좋은 에너지로 즐기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세계적인 오페라 솔리스트 소프라노 임세경 소프라노와 함께 했습니다. 부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는데요. 많이들 오셔서 임세경 소프라노의 초초상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세경 소프라노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세경 소프라노: 감사합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