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 유물을 도굴하는 현실과 사라진 연인을 쫓는 환상이 교차하며 닿을 수 없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는 독특한 서사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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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드 로르바허 감독의 2023년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 La Chimera>는 198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무덤 속 유물을 도굴하는 현실과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랑을 향한 집착이 교차하는 독특한 세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 아르투는 친구들과 함께 무덤을 찾아 유물을 불법 거래하는 도굴꾼이지만, 그가 진정으로 찾고 있는 것은 오래전에 사라진 연인 베니아미나입니다.
그는 환영을 통해 무덤의 위치를 감지하는 특별한 감각을 지녔지만, 정작 발견한 유물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영화는 유물을 둘러싼 현실적인 탐욕과, 한 개인이 끝없이 쫓는 사라진 존재라는 비현실적인 감정을 병치시키며 진행됩니다.
아르투와 동료들은 무덤을 파헤쳐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그는 계속해서 기억 속 연인을 향한 흔적을 좇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불법 유물 거래, 낯선 인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실존 여부조차 불분명한 베니아미나의 존재는 이야기의 경계를 점점 흐릿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감각적인 세계를 구축합니다.
<키메라 La Chimera>는 단순한 도굴 이야기나 사랑 이야기로 설명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조쉬 오코너가 연기한 아르투는 냉소와 순수함, 공허와 집착 사이를 오가는 인물로 그려지며 작품의 중심을 이끕니다.
또한 고전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느껴지는 촬영과 질감, 세 가지 서로 다른 시점과 톤으로 구성된 영상미는 영화의 몽환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씨네챗은 권미희 독립영화 프로듀서와 함께합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씨네챗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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