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주요 뉴스
- 사형 선고 양헝쥔 가족...항소 안 하기로
- 줄리안 어산지 미국 송환 최종 결정 재판...영국 법원서 시작
- 가자지구 휴전안, 또 미국 반대…부결
- 고국, 전공의 절반 이상 사직서...4명 중 1명 병원 떠나
-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 판결과 2년의 집행 유예를 받은 중국계 호주인 작가 양헝쥔의 가족이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헝쥔의 가족은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돼 있는 그의 안녕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항소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한에서 그의 가족은 항소할 권리를 포기한 양헝쥔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또 중국 체제가 그가 받은 형량의 부당함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형 집행이 2년간 유예됨에 따라 이 기간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경우 종신형으로 감형될 것으로 보인다.
-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 최종 검토가 영국 고등법원에서 시작된 가운데 시드니와 멜버른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20 곳에서 어산지 지지자들이 촛불 시위를 벌였다. 어산지의 상소를 거부한 이전 판결을 뒤집기 위한 재판이 런던 고등법원에서 호주동부표준시로 20일 밤 9시 30분 시작했으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번 재판은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막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미국 군사 기밀을 폭로한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호주 하원은 지난주 어산지의 호주 귀국 허가를 미국과 영국 정부에 촉구하는 동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 퀸즐랜드 경찰이 원주민들의 필요에 부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상원 조사 위원회에서 밝혔다. 원주민 여성 및 아동의 실종과 살해에 대한 연방 차원의 조사를 위해 열린 최근 청문회에서 퀸즐랜드경찰서비스는 형사 사법 제도 내 원주민 피해자 및 생존자가 경험하는 불평등에 대해 증언했다. 퀸즐랜드경찰서비스 원주민 부서의 샘 블리스 조사관은 조직적 관점에서 경찰이 피해자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것이 정말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더 나아져야 할 부분으로, 현재 발생하는 일이라면 이를 더 신중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최종 보고서는 올해 6월 제출될 예정이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안보리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어 알제리가 제시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이 무산됐다.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13개국은 찬성표를 던졌고 영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즉각적인 휴전 요구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휴전협상을 난항에 빠뜨릴 것이라며 알제리의 휴전안에 일찌감치 거부권 행사 방침을 내비쳤다.
- 고국에서는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결국 현실로 벌어졌다. 전공의 1만30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직 행렬에 동참했다. 복지부가 전공의들이 95% 몰려 있는 100개 병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사직서를 내고 실제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4명 가운데 1명 정도로 확인됐다. 진료 차질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학병원의 경우 수술이 30~50% 정도는 취소됐다.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의사면허 자격정지를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료 현장으로 돌아올 경우 처벌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