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 나우루 수용소 환자 대부분 ‘정신 질환’ 호소

The dental section of Lorengau Hospital on Manus Island.

The dental section of Lorengau Hospital on Manus Island. Source: Supplied

나우루와 마누스 섬의 난민 희망자 및 난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상세히 다룬 보고서가 발표됐다.


나우루와 마누스 섬의 의료센터가 난민 희망자의 정신 건강과 관련, 매달 수백 건의 상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의회에 상정된 독립건강평가패널(Independent Health Assessment Panel)의 한 보고서에서 밝혀졌으며 역외 난민수용소에 수감된 남성 9백 명의 건강 상태에 대한 암울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마누스와 나우루의 난민 희망자 및 난민을 호주 본토로 이송해 치료를 허용하는 데 의사의 소견을 적극 반영하는 이른바 “난민 의료 이송법”을 연방정부가 폐지하려는 가운데 공개됐다.

“난민 의료 이송법” 폐지 법안은 오늘 의회에서 논의에 부쳐질 예정이다.

6일간의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어제(July 22)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와 회담을 갖고 마누스 섬 난민수용시설 폐쇄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nd Papua New Guinea's Prime Minister James Marap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nd Papua New Guinea's Prime Minister James Marap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폐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마라페 총리는 난민수용시설 폐쇄를 위한 “상호간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양국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보건 서비스 수준 ”합당”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 의료시설에 입원한 대부분의 원인은 정신건강 문제였다

나우루지역의료센터(Nauru Regional Processing Centre)에서는 올해 초부터 3개월 동안 거의 6천 건의 의료상담이 237명의 난민과 난민희망자에게 제공됐다.

최소 40명이 주로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며 최장기 치료 기간은 44일에 달했다.
Asylum seekers and refugees had been detained at the East Lorengau Refugee Transit Center on Manus Island.
Hundreds of asylum seekers and refugees detained on Manus Island have reported mental health issues. Source: AAP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거의 2천 건의 의료상담이 난민과 난민 희망자에게 제공됐으며 이 중 17명이 입원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독립건강평가패널(Independent Health Assessment Panel)은 1차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이 “합당한(reason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누스 섬에서 전문의 치료가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가능하다(not reliably available)고 보이지 않으며 입원을 통한 양질의 정신질환 치료가 나우루에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증 정신질환과 자살 위험이 높은 환자는 적절한 입원환자 치료가 가능한 정신건강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난민선박 저지

호주 정부는“난민 의료 이송법(Medevac legislation)”이 난민 알선업자의 활동을 재개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스리랑카 난민 희망자를 태운 선박을 호주 연안에서 저지한 바를 적극 이용해 이같이 주장한다.

호주국경수비대는 지난 주말 약 20명의 난민 희망자를 태운 선박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 Australian Border Force has reportedly intercepted a boat carrying about 20 Sri Lankan asylum seekers in the Indian Ocean.
The Australian Border Force has reportedly intercepted a boat carrying about 20 Sri Lankan asylum seekers in the Indian Ocean. Source: AAP
이들 난민 희망자들은 정부 전세기를 이용해 콜롬보로 이송되기 전 크리스마스 섬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연방총선 이래 호주 당도를 시도한 세 번째 선박이다.

피터 더튼 연방 내무장관은 작전과 관련한 언급은 거부했다.

다만 내무부 대변인이 “호주 정부의 정책은 호주에 불법 당도하고자 하는 모든 선박을 저지해 출발 지점 또는 본국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주국경작전(Operation Sovereign Border) 하에 잠재적 불법 이민자가 선박으로 호주에 불법 당도할 가망성은 제로(zero)”라고 강조했다.

With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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