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캔스타 전국 설문조사: 호주인 개인 부채 지난해 1만 5179달러에서 올해 1만 7634달러로 증가
- 부동산 부채를 제외한 개인 부채를 지닌 호주인의 비율 35%에서 33%로 줄어
- 크레딧 카드 사용 요금의 증가, ‘선구매후지불’ 결제방식(buy now pay later:BNPL)의 확산, 교육비 관련 부채 증가가 주요 원인
호주인의 개인 부채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 액수는 증가세를 보입니다.
금융비교사이트 캔스타가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호주인의 평균 개인 부채는 지난해 1만 5179달러에서 올해 1만 7634달러로 늘었습니다.
반면 부동산 부채를 제외한 개인 부채를 지닌 호주인의 비율은 35%에서 33%로 줄었습니다.
개인 부채가 늘어난 이유로는 신용 카드 사용 요금의 증가, 물건을 먼저 구매하고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해서 내는 ‘선구매후지불’ 결제방식(buy now pay later:BNPL)의 확산, 교육비 관련 부채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캔스타가 매년 호주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소비자 펄스 여론조사에서 주택이 여전히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꼽혔고, 식료품비, 전기와 가스 요금이 뒤를 이었습니다.
캔스타의 데이터 인사이트 디렉터인 샐리 틴달은 호주인이 부채를 줄이려면 “힘든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며 “부채를 가진 사람이 적어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채를 진 사람들의 경우 총부채 금액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틴달 디렉터는 “2026년을 부채를 갚는 해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좋은 부채 Vs 나쁜 부채
부채가 있는 사람 중에 남성이 신용카드 부채를 보유할 가능성은 58%로 여성의 44%에 비해 높게 나왔습니다.
여성의 경우 고등 교육을 위한 부채와 선구매후지불과 관련된 부채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Source: SBS
치아 부교수는 “개인 대출과 신용카드 이자율은 무이자 기간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결국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치아 부교수는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좋은 부채가 재산 혹은 교육과 같은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나쁜 부채는 자동차나 선구매후지불 방식과 같은 즉각적인 소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치아 부교수는 “사람들이 부실 채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선구매후지불 방식의 위험성
치아 부교수는 선구매후지불 방식을 이용하면 편리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연체료와 수수료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선구매후지불 방식을 이용하면 “매우 높은 이자율”을 감당해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치아 부교수는 “100달러어치를 구매하고 두 달 동안 월 5달러의 계좌 관리 수수료를 지불한다면 빚을 다 갚고 나도 수수료는 10달러라고 볼 수 있다. 단 두 달 동안 구매 가격의 10%를 지급하는 것”이라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연간 60%의 이자율로 매우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치아 부교수는 이어서 선구매후지불 제공업체가 과도한 지출을 장려할 수 있다며, 상환이 지연될 경우 신용 점수와 대출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Source: SBS
호주인 저축액 증가
개인 부채 외에도 많은 호주인들은 주택담보대출이라는 큰 짐을 지고 있습니다.
틴달 디렉터는 “주택은 국가의 가장 큰 재정 문제”라며 “주택담보대출 상황이든 임대료 지출이든 대부분 사람의 재정적 비용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점차 더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 결과 많은 호주인들이 생활비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달 저축하는 호주인의 비율은 2023년 51%에서 2024년에는 62%로, 2025년에는 68%로 늘었습니다.
매달 저축하는 금액 역시 2024년 558달러에서 2025년에는 769달러로 상승했습니다.

Source: SBS
주택과 수퍼에뉴에이션을 제외한 개인 저축 혹은 투자 금액은 여성의 경우 4만 2945달러를, 남성의 경우 5만 832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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