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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78세에 붓을 든 원주민 천재 화가...'에밀리, 아이 엠 캄'

Emily: I Am Kam 1762734548976 BANNER

나이독(NAIDOC) 주간 특집 2부. 78세에 붓을 들어 세계 현대 미술계를 뒤흔든 원주민 아티스트 에밀리 캄 응와리의 삶과 예술의 뿌리를 다룬 'Emily: I am Kam'을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무료로 감상해 보세요.


Published

By Clara Hwajung Kim

Presented by Clara Hwajung Kim, Mihui Kwon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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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독(NAIDOC) 주간 특집 2부. 78세에 붓을 들어 세계 현대 미술계를 뒤흔든 원주민 아티스트 에밀리 캄 응와리의 삶과 예술의 뿌리를 다룬 'Emily: I am Kam'을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무료로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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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 시네챗은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 즉 호주의 '퍼스트 네이션스(First Nations)'의 위대한 문화와 성취를 기리는 '나이독(NAIDOC) 주간' 특집 2부로 이어지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아름다운 작품을 가져오셨나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전 세계 현대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한 여성 원주민 예술가의 삶을 찾아갑니다. 바로 다니엘 맥클린(Danielle MacLean) 감독의 2025년 다큐멘터리, <에밀리-나는 캄 Emily: I am Kam>입니다.다니엘 맥클린(Danielle MacLean) 감독의 2025년 다큐멘터리 <에밀리-나는 캄 Emily: I am Kam>입니다.

유화정 PD: 아, 드디어 이 작품을 소개해 주시는군요! 호주 미술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화가, '캄 응와리(Emily Kame Kngwarreye)'의 생애와 뜨거웠던 예술 세계를 다룬 작품이죠.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영화는 호주 국립 미술관에서 2023년에서 2024년까지 열렸던 화가의 대규모 회고전의 준비과정을 따라가며 그녀의 후손들과 함께 고대 아웰리 여성 의식을 오늘날에 다시 되살려냅니다. 나아가 그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싹튼 근원이자 부족 모두의 뿌리인 고향 땅, '알할커(Alhalker)'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들려주는데요. 위대한 화가 개인을 넘어, 부족의 원로였던 그녀의 삶과 후손들, 그리고 '땅'이 영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유화정 PD: 에밀리 캄 응와리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해 호주 원주민 문화의 거대한 뿌리를 통째로 마주하는 느낌일 것 같아요. 영화 속 연출이나 구성은 어떻게 흘러가나요?

Emily Kame Kngwareye
Emily Kame Kngwareye Source: SBS / NITV News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그녀가 붓을 잡기 전의 삶과 부족내 에서의 역할, 그리고 그녀가 어떤 의미로 그림을 그리고 문화를 계승해 나가는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요, 그녀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목소리 등이 영화 전반에 흐르면서 그녀의 작품에 녹아 있는, 그리고 그녀의 눈빛에 고스란히 담겨있던 정신세계와 삶의 태도, 철학 등이 온전히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에밀리의 작품 속에 반영된 의식, 자연과 연결된 지점이 더욱 신비롭고 깊이 있게 다가와 그녀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정말 상당하고요.

유화정 PD: 네, 그녀의 그림은 예술의 차원을 넘어선 의식 자체로도 느껴지는데요, 그녀가 남긴 유산은 그림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시공간을 넘어 후손에게까지 그 정신이 닿아있고 또 우리 모두에게 무언가 일깨움을 주는 듯한 생각도 듭니다.

권미희 리포터: 맞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뭉클했던 장면 중 하나가 바로 회고전을 준비하며 전시 기획자들과 에밀리의 후손들이 만나는 순간이었는데요. 후손들이 오래 전 에밀리가 작업했던 바틱(염색 천)과 작품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고향 땅 알할커와 뿌리식물들, 그리고 에뮤(Emu)에 얽힌 옛 추억들을 나지막이 읊조립니다. 그 순간 작품에 담긴 깊고 복합적인 그들의 문화와 역사가 제 가슴에도 정말 깊숙이 다가오더라고요.

유화정 PD: 상상만 해도 코끝이 찡해지는 장면이네요. 사실 에밀리 캄 응와리 화가는 아주 늦은 나이에 미술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 붓을 처음 들었던 에밀리는 무심한 듯 툭툭, 그러나 확신에 찬 터치로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렸고, 그렇게 3천 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는데요, 이는 자신의 땅인 알할커를 지키고 샌도버 지역에 있는 대가족에 대한 책임을 위한 것도 있었지만 자신의 의무이자 의식 활동처럼 이어간 작품들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손들의 인터뷰 중 그녀의 그림에는 살아 있는 고향 땅이 담겨 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말이 참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유화정 PD: '살아 있는 고향 땅이 담긴 그림'이라니, 왜 그녀의 작품 앞에서 전 세계 수많은 관객이 압도당하고 눈물을 흘리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네요. 영화의 후반부 분위기는 어떻게 고조되나요?

The opening of the Emily Kam Kngwarray exhibition NGA December 2023 The work behind is "A Summer Project: Utopia Women's Paintings” 1988/89. L-R, Front Row: Jean Kngwarray Long, Margaret Kngwarray Long, Kelli Cole, Louisa Kngwarray Long, Jedda Kngwarray Purvis. L-R, Back Row: Sophia Lunn, Dr Jennifer Green. Front Row: Josie Petyarr Kunoth, Melissa Kngwarray Long.
The opening of the Emily Kam Kngwarray exhibition NGA December 2023 The work behind is "A Summer Project: Utopia Women's Paintings” 1988/89. L-R, Front Row: Jean Kngwarray Long, Margaret Kngwarray Long, Kelli Cole, Louisa Kngwarray Long, Jedda Kngwarray Purvis. L-R, Back Row: Sophia Lunn, Dr Jennifer Green. Front Row: Josie Petyarr Kunoth, Melissa Kngwarray Long.

권미희 리포터: 영화는 화려한 미술관의 회고전 모습과 함께, 여전히 척박한 땅 위에서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꿋꿋이 지켜내고 있는 원주민 여성들의 고대 '아웰리 의식'과 노랫소리로 감동의 절정을 맞이하는데요. 과거와 현재 기록의 교차와 신비롭고, 강인한 여성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한 영상미, 그리고 관객들이 에밀리의 작품을 온전히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깊은 호흡 등 그야말로 나이독 주간에 걸맞은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입니다.

유화정 PD: 오늘 소개해 주신 다큐멘터리 영화 <에밀리-나는 캄 Emily: I am Kam> 역시 SBS On Demand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편안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시네챗은 호주 원주민의 문화와 성취를 기리는 '나이독 주간'을 맞아 아주 특별한 특집 1, 2부로 꾸며 드렸는데요. 목요일에 소개해 드린 전설적인 배우 데이비드 굴필릴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귀향>, 그리고 오늘 세계적인 화가 에밀리 캄 응와리의 삶을 다룬 <에밀리-나는 캄>까지.

이번 주말에는 이 두 편의 아름다운 다큐멘터리와 함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호주 땅의 진짜 뿌리와 고향의 의미를 깊이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이독 주간 특집으로 함께한 시네챗, 오늘 순서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이틀 동안 깊이 있고 뜻깊은 영화 소개 고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다음 시간에도 흥미롭고 깊이 있는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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