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테리토리의 경찰관 한 명이 지난 주말 총에 맞고 사망한 19세 원주민 청년 쿰운자이 워커 군에 대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경찰관 두 명이 집행 유예 위반 혐의로 워커 군을 체포하러 갈 당시, 워커 군은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300킬로미터 떨어진 ‘유엔두무’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노던 테리토리 경찰은 수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28세의 남성 경찰관이 총격으로 인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성명서에서 “해당 사건은 재판 전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왈피리 원주민 원로인 네드 잠피진파 하그레이브스 씨는 경찰의 이번 결정을 반기며 “이것이 역사다. 우리가 해냈다. 왈피리가 해냈다… 정말 대단하고 우린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찰의 발표에 앞서 시위대 수백 명은 호주 전역에서 집회를 펼치며 경찰의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캔버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위라드주리 남성 마이클 위어 씨는 “우리 국민에게 일어나고 있는 부당함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슬픔에 잠긴 유엔두무 지역 사회는 이번 총격 사건과 워커 씨 가족이 사망 통보를 받는데 왜 몇 시간이 걸렸는지를 밝히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