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기후 위원회, 기후 변화 위기로 향후 10년간 호주 전체 부동산의 3.6% 보험 가입 어려워
- 퀸즐랜드주는 6.5%... 뉴사우스웨일스주 3.3%, 남호주주 3.2%, 빅토리아주 2.6%
- 리스모어 엘리 버드 시의원 “보험 위기가 이미 리스모어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 위험으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집이 호주 전역에 50만 채가 넘는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후 위원회는 오늘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 위험성이 가장 높은 주택들이 사실상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 도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새로운 모델링에 따르면 2030년까지 호주 전역의 약 25채 중 1채가 재정적인 이유로 혹은 보험사의 거절로 인해 보험에 가입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호주 전체 부동산의 3.6% 규모로 총 52만 1,000채에 달하는 수치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이 가장 많은 주는 퀸즐랜드주로 예측되며, 전체 주택의 6.5%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서 뉴사우스웨일스주 3.3%, 남호주주 3.2%, 빅토리아주 2.6%, 노던 테러토리 2.5%, 서호주주 2.4%, 태즈매니아주 2%, ACT 1.3% 순이었다.
특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셰파톤 광역시, 발리나, 포트 애들레이드의 경우 10채 중 1채가 보험 가입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위원회는 이번 분석을 위해 산불, 홍수를 포함한 과거 재해의 피해 데이터와 기후 영향에 대한 미래 모델링 자료를 함께 사용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니키 허틀리 경제학자는 “만약 여러분이 홍수와 화재를 직접 겪었다면 훨씬 더 현실적이 될 수 있지만 직접 영향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기후 변화 위기를 보다 광범위한 위협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며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도 정말 날카로운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리스모어 시의회의 엘리 버드 시의원은 올해 겪은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부터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엘리 버드 시의원은 보험 위기가 이미 리스모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드 시의원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너무 비싸서 도저히 보험에 들 수가 없다”라며 “홍수를 포함하는 프리미엄 보험 옵션이 있다고 들었지만 1년에 3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주거용 보험이었고 심지어 이 사람은 홍수 지역에 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버드 시의원은 기후 재난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에 대한 접근 방식이 5월 연방 총선에서도 중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