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할머니 김장 조끼 한국 시장서 5000원인데, 630만원짜리 명품 등장?
- 블랙 핑크 제니 등 아이돌 착용 후 글로벌 유행, 해외 Z 세대 패션템으로
- 해외 명품들 너도나도 K핫템 선보여…문화 전유인가, 문화 재해석인가?
할머니 옷장에서 막 꺼낸 듯한 ‘김장 조끼’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의 신상품으로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꽃무늬 누빔 원단에 퍼(fur) 디테일을 더한 이 베스트는 한국의 겨울 생활복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가격은 약 630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K-패션의 세계화”라는 평가와 “과한 문화 차용이자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과 별개로 김장 조끼는 이미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아이돌 착용을 계기로 ‘김장룩’이 확산됐고, 지난해 11월 ‘김장 조끼’ 검색량은 전달 대비 약 699% 증가했습니다.
보온성과 활동성을 갖춘 실용성, 1만 원대의 가성비, 그리고 촌스럽지만 정감 있는 ‘반전 미학’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 유행은 씁쓸한 장면도 남겼습니다. 할머니 집밥 콘셉트의 한 식당에서는 손님용으로 비치해 둔 꽃무늬 조끼가 반복적으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장 조끼가 단순한 옷을 넘어 돌봄 노동과 세대의 시간을 상징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전통과 문화를 소비하는 우리의 태도, 그리고 그 가치를 누가 정의하는지 다시 묻게 합니다.
문화로 세상을 읽는 컬처인, 유화정 프로듀서와 함께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통해 컬처인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