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시내에 올여름 경찰 병력이 대폭 증강됩니다.
빅토리아 경찰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12월 한 달 동안 매일 수십 명의 추가 경찰관을 멜번 CBD에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멜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추가 인력은 공공질서 대응팀, 기마대, 교통경찰, 고속도로 순찰대, 범죄수사대 등에서 투입되며, 흉기 관련 범죄, 소매 절도, 반사회적 행위를 단속하고 전동킥보드와 배달 라이더의 교통 위반, 노숙인 관련 문제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와 플린더스 스트리트, 멜번 센트럴, 스완스턴 스트리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경찰이 집중 배치됩니다.
이와 함께 멜번 CBD는 이달 30일부터 내년 5월 29일까지 ‘지정 구역’으로 선포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장 없이도 전자 검색기를 사용하거나 가방 검사, 소지품 확인, 간이 신체 수색 등의 권한을 갖게 됩니다.
지정 구역에서 빅토리아 경찰은 사람이 소지하거나 관리하는 물건, 또는 차량에서 무기를 수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됩니다. Credit: Police VIC
한편, 소매 절도 단속 작전인 ‘스탠드 작전(Operation Stand)’을 통해 지난해 멜번과 야라 지역에서 18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피해 금액은 78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명품 의류, 핸드백, 보석, 화장품, 전자제품, 주류 등을 주로 절도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또 시내 전역에서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자전거를 위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400건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시내에서 노숙하거나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6,000건 이상의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빅토리아 경찰은 “연말연시와 대형 행사 기간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경찰의 현장 배치를 통해 멜번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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