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간 쇼핑객들을 노리는 사기, 즉 스캠이 기승을 부리면서, 호주인 5명 중 1명이 연말 최소 한 번 스캠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들은 평균 445달러를 잃었으며, 5000달러 이상 손해를 본 비율은 4%에 달했습니다. 이는 사이버보안 기업 맥아피(McAfee)가 10월부터 11월 초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주인의 89%가 낯선 판매업체의 광고로 인해 가짜 사이트·스캠 노출이 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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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스캠 사기 민원… 주의할 점은?
주의해야 할 스캠 유형
맥아피는 대표적인 연말 스캠으로 가짜 쇼핑몰·가짜 할인 페이지, 틱톡·소셜미디어 스캠, 택배·배송 사칭 문자, 기프트카드·계정 인증 사기 등 네 가지를 지목했습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 온라인 브랜드 사칭이 있습니다. 범죄자들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베껴 소비자를 속이는 방식입니다.
맥아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36%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구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짜 사이트는 도용한 상품 이미지, 유사한 화면 구성, 그럴듯한 고객응대 문구, 연말 세일 그래픽을 앞세워 구매자의 결제정보 입력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칭이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로 코치, 디올, 랄프 로렌, 롤렉스, 구찌를, 대중 브랜드로는 애플, 닌텐도, 삼성, 디즈니, 스팀(Steam)을 꼽았습니다.
"가장 그럴듯한 속임수"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스캠은 더 정교해졌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호주인의 60%가 AI 스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38%는 딥페이크·가짜 유명인 광고를 이용한 연말 세일 스캠을 본인 또는 주변인이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맥아피의 타일러 맥기 아태·일본 총괄은 “사기범들은 언제나 연말의 혼잡함을 틈타 좋은 가격을 찾는 사람들을 노려왔다”며 ”AI로 인해 신뢰받는 브랜드를 고속·고정밀로 복제할 수 있게 되면서 식별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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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반송' 문자, 알고 보니 사기?…우체국 사칭 스캠 급증
온라인 스캠, 이렇게 구분하세요
스캠워치는 너무 좋아 보이는 제안은 사기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약관·이용조건, ABN,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없는 사이트도 의심해야 합니다.
맥아피는 서둘러 결제하라는 압박이나 기프트카드·전신송금을 통한 결제 요구,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통화 유지·침묵 유지를 강요하는 것은 전형적 신호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같은 기본 수칙을 지키면, 연말 쇼핑 시즌의 가짜 특가·가짜 사이트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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