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정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데, 공급되는 주택은 여전히 너무 커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자녀가 없는 부부나 1인 가구가 호주 전체 가구의 61%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론 대가족 중심의 3~4개의 방을 가진 주택이 공급되고 있어 시장이 실제 수요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동산 리서치 기관 코탈리티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가구 규모와 침실 수별 주택 공급 현황을 비교했을 때 뚜렷한 불일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탈리티의 엘리자 오언 연구책임자는 정부 차원의 주택 개혁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언 책임자는 "필요 이상으로 큰 집을 보유하는 것은 더 비싸게, 작은 집을 선택하는 것은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인지세 폐지와 같은 제도 개편과 광범위한 토지세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빈 둥지 가구'가 많은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오언 책임자는 "고령 호주인들이 주택을 줄여나갈 경우, 젊은 세대를 위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대도시에서는 소규모 가구를 위한 아파트 공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세제 개혁을 통한 수요 전환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오언 책임자는 "젊은 가정이 주요 도시에서 집 한 채를 갖기 위해 백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은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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