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석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2월 호주 전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0.7퍼센트가 하락한 $524,478를 기록했다. 3개월 기준으로는 2.7퍼센트 하락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6.3퍼센트 떨어졌다.
2월 들어 호주의 집값 하락세가 전달에 비해 수그러들었을 뿐만 아니라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경매율 역시 반등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AMP 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수석 경제학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의미인지는 아직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올리버 씨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집값이 계속해서 떨어지면 소비 지출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은행의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 호주중앙은행이 8월 정도에 기준 금리를 1%가량 추가로 내릴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올리버 씨는 “2020년 경에 바닥을 찍으며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 기준 최저점까지 25%가량 하락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2월에 집값이 오른 유일한 주도는 타즈매니아의 호바트로 나타났다. 2월 들어 호바트의 집값은 전달에 비해 0.8 퍼센트 상승했고, 3개월 기준으로는 1.1퍼센트 상승하며 $457,186의 주택 중간 가격을 기록했다. 호바트의 2월 집값은 1년 전에 비해서는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에서는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연간 집값 하락률이 10퍼센트 이상을 기록했다. 시드니에서의 2월 주택 중간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4%가 하락하며 $789,339를 기록했다. 시드니의 2월 집값은 전달에 비해서는 1퍼센트 하락했고, 3개월 전에 비해서는 4.1퍼센트 떨어졌다.
멜버른 역시 시드니의 집값 하락률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멜버른의 집값 역시 1년 전에 비해 9.1 퍼센트가 하락하며 $629,457의 주택 중간 가격을 기록했다. 2월 멜버른의 집값은 전달에 비해 1퍼센트가 하락했고, 3개월 전에 비해서는 4.1퍼센트 떨어졌다.
코어로직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나타난 큰 폭의 집값 하락률은 장기간에 걸친 투자 대출의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임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며 2월 들어 주택 임대료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2월 집값 변동률 (월별 / 분기별/ 연간)
* Sydney: -1.0 pct, -4.1 pct, -10.4 pct
* Melbourne: -1.0 pct, -4.1 pct, -9.1 pct
* Brisbane: -3.0 pct, -0.7 pct, -0.5 pct
* Adelaide: flat, -0.1 pct, 1.0 pct
* Perth: -1.5 pct, -3.5 pct, -6.9 pct
* Hobart: 0.8pct, 1.1pct, 7.2pct
* Darwin: -1.7 pct, -5.1 pct, -5.3 pct
* Canberra: -0.2 pct, 0, 3.4 pct
* National: -0.7pct, -2.7pct, -6.3p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