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장애 자녀를 돌보는 한인 가족들을 위해 Relationships Australia NSW에서는 한국어로 참여할 수 있는 장애가족 서포트 그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장애 자녀를 돌보는 한인 가족들 가운데는 정보 부족과 언어 장벽, 또 주변에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현실적인 고민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족들을 위해 Relationships Australia NSW에서는 한인 부모들이 한국어로 참여할 수 있는 장애 가족 서포트 그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지선 다문화 담당관은 “이민자 배경을 가진 가정들은 호주 사회의 다양한 지원 정보를 접하기 어렵고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부모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지받을 수 있도록 그룹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모임은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Group·BTG)’라는 이름으로, 시드니 지역 한인 장애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대면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담당관은 “같은 경험을 가진 부모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서적인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함께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여 대상에는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제한이 없으며, 장애 자녀를 양육하면서 도움과 공감을 필요로 하는 한인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룹에는 자폐 스펙트럼(Autism)이나 ADHD 진단을 받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한 정서적 교류뿐 아니라 NDIS를 포함한 각종 지원 제도와 서비스 정보, 자녀 양육 경험 등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호주에서 장애 자녀를 양육해온 부모들이 직접 경험을 나누면서 실질적인 조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 담당관은 한인 장애 가족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어 장벽과 사회적 고립감을 꼽았습니다.
그는 “호주는 장애 인식과 지원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한인 가족들 가운데는 장애 사실을 주변에 드러내기 어려워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수록 필요한 지원과 정보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육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번아웃을 경험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며 “혼자 감당하기보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정부 지원으로 무료 운영되며 별도의 대기 기간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들은 이메일(BTGsydney@gmail.com)을 통해 문의하면 모임 장소와 시간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김 담당관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혼자라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문을 두드려보셨으면 한다”며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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