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매니아 북동부 소도시 스티글리츠(Stieglitz) 인근 산불 경보가 오늘 오전 다시 비상(Emergency Warning) 단계로 격상되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주정부 재난경보 시스템 태즈알러트(TasAlert)는 “다이애나스 베이슨(Dianas Basin)에서 발생한 통제 불가 산불이 페론 스트리트와 모리아티 로드, 스티글리츠 일대로 이동해 주민 생명과 주택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두터운 연기층과 불씨가 바람에 날리며 추가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스티글리츠, 파크사이드, 파넬라 지역 주민들은 오전부터 상황 변화에 대한 안내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밤새 대피가 진행돼 약 50명이 세인트헬렌스 대피센터(St Helens Centre)에서 보호 중입니다.
당국은 이미 두 개의 구조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지만, 주택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근처 세인트헬렌스 공항(St Helens Airport) 역시 화재 경보 지역에 포함돼 운영 여부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주민들은 상황 악화에 대비해 즉각적인 대피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스티글리츠는 인구 600명도 되지 않는 고령 인구 지역으로, 2021년 센서스 기준 중위 연령이 60세에 달해 대피 취약성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태즈매니아 남부 돌핀 샌즈 지역에서 지난주 발생해 700헥타르 이상을 태우고 10여 채의 주택을 파괴한 대형 산불은 현재 진압돼 주민들이 조심스럽게 귀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 전역에는 여전히 6건의 산불 경보가 발령 중이며, 일부 지역은 금요일 다시 높은 산불 위험(high fire danger) 수준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에서도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요일 오전 기준으로 주 전역에서 45건의 경고(Advice) 단계 화재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일요일에는 북부 해안 지역에서 대형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한 명이 나무가 쓰러지며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 노던 테리토리에는 폭염 경보가 이어지며 산불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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