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가 호주 내 주요 소매업체의 대표이사 52명과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크리스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¾ 가량이 올해 크리스마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좋을 것이라고 대답한 이들 중 절반가량은 2%보다 조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딜로이트의 도소매 유통업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화이트 씨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올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서 올해 크리스마스에 불경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12월 초부터 할인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매업자 5명 중 1명은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답한 반면에, 21%는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후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화이트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많은 소매업체들이 이른 시기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함에 따라 올해 ¼분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올해는 이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1/3에 이르는 소매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온라인 전문 기업 아마존의 호주 내 본격 진출을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 가지였다. 응답자의 1/3 가량은 아마존 진출이 자신들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 반면에 39%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설문 응답자들은 “아마존에 의해서 창출되는 시장과 더불어 소매업자들이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화이트 씨는 “많은 소매업자들이 수혜를 입을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내년도 수익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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