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정어리를 이른바 '포크 위의 보톡스'라고 부르며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를 위해 섭취하는 '사딘맥싱(Sardinemaxxing)' 유행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 현지 슈퍼마켓에서는 통조림 정어리 품절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ey Points
- 틱톡발 ‘정어리 열풍’…호주 슈퍼마켓 통조림 정어리 품절
- 급증한 수요에 남획·수입산 지속 가능성 우려
- 남호주 정어리 대부분 양식 사료로…소비자 원산지 확인 당부
최근 틱톡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정어리의 미용 효과가 급부상하면서, 호주 전역에 이른바 '정어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정어리를 '포크 위의 보톡스'라고 부르며, 피부 미용과 모발 건강, 그리고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는 영상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 현지 주요 슈퍼마켓에서는 통조림 정어리가 빠르게 팔려나가면서 진열대가 통째로 비어버리는 전례 없는 품절 사태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분별한 소비 열풍이 단순한 물량 부족이나 가격 상승을 넘어, 심각한 유통 모순과 해외 해양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드니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의 소매 유통 전문가인 리사 애셔 교수는 과거 잡지 속 유명인들의 역할을 이제는 인플루언서들이 대신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특정 수산물에 대한 갑작스러운 소비 증가가 해양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호주해양보전협회는 호주산 정어리 물량이 순식간에 바닥나자, 유통업체들이 비어버린 진열대를 채우기 위해 규제가 느슨한 해외 수입산 제품을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협회의 지속가능 수산물 책임자인 애드리언 메더는 과거에도 참치나 상어, 전복과 해삼처럼 특정 해산물이 문화적 유행을 타면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호주는 80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적인 어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산물 생산량이 세계 52위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정작 호주 남해안에서 잡히는 신선한 호주산 정어리는 사람이 먹지 않고 대부분 양식장 사료로 쓰이는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어리 품절 대란' 속에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합니다.
마트에서 통조림 정어리를 구입할 때 먼저 원산지 라벨을 확인하고, 지속 가능성 인증 마크가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현명한 소비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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