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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 미뤄둔 꿈을 다시 캔버스에…시드니 한인 여성 작가들이 함께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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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SS 20주년 기념 전시회 행사에 참여한 박은숙 KWASS 회장(윗줄 왼쪽부터), 안효정 작가, 박방생 작가, 이현희 초청작가(아랫줄 왼쪽부터), 관람객 서은희 씨, 관람객 티파니 씨. Credit: SBS Korean

시드니 한인 여성미술협회(KWASS)가 창립 20주년 기념전을 열고 지난 20년간 한인 여성 작가들의 창작 여정과 이민자의 삶, 그리고 예술 공동체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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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Korean

Presented by Sophia Hong, Clara Hwa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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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 여성미술협회(KWASS)가 창립 20주년 기념전을 열고 지난 20년간 한인 여성 작가들의 창작 여정과 이민자의 삶, 그리고 예술 공동체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Key Points

  • 시드니 한인 여성미술협회(KWASS), 창립 20주년 기념전 개최
  • 이민과 가족, 정체성의 이야기를 담은 한인 여성 작가들의 작품 선보여
  • “함께 그리자”로 시작한 작은 모임, 세대와 문화를 잇는 예술 공동체로 성장

시드니 한인 여성미술협회(KWASS)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를 열고 지난 20년간 이어온 예술 여정과 한인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KWASS(Korean Women's Art Society in Sydney)는 회화와 도예,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 작가들이 작품 활동과 교류를 이어가는 예술단체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작가들과 초대작가들이 참여해 가족, 우정, 정체성, 소속감, 도전과 성장 등 한국과 호주 사이를 살아온 여성들의 경험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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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작품 전시. Credit: SBS Korean

협회의 시작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한인 여성 몇 명이 함께 그림을 그리며 교류하던 작은 모임이 출발점이었습니다.

협회 초창기부터 활동해 온 박방생 회원은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함께 그리자”는 한마디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소셜미디어도 없었고 한인사회 규모도 지금보다 작아 회원 모집부터 전시 홍보, 작품 운반까지 모든 과정을 회원들이 직접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협회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고 2007년 첫 공식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해마다 전시를 이어오며 성장해 왔습니다.

박 회원은 2009년 한국 서울 경인미술관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이 처음 판매됐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작품을 알아봐 준 관람객 덕분에 더 좋은 작품을 그려야겠다는 용기를 얻었고, 그 경험이 지금까지 창작 활동을 이어오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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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방생 작가를 축하해주고 있는 지인들. Credit: SBS Korean

이번 전시 역시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지난 2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박은숙 KWASS 회장은 “20년 동안 한 가지 목적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이번 전시를 새로운 2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KWASS의 작품들이 한인 여성 이민자들의 경험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시각적 목소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시에서는 늦은 나이에 다시 꿈을 시작한 회원들의 이야기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효정 회원은 어린 시절 화가를 꿈꿨지만 IT 분야를 전공한 뒤 은행업에 36년간 종사했습니다. 이후 2020년 은퇴를 계기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그림을 다시 시작했고, 5년 전 KWASS에 가입했습니다. 현재는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자신뿐 아니라 다른 회원들의 예술 활동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 회원은 “혼자 작업할 때보다 다른 회원들의 작품을 보며 배우고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한인사회 안에서 좋은 문화 활동을 이어간다는 데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초대작가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초대작가 이현희 씨는 한인 여성 작가들이 이민 생활 속 외로움과 삶의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센트럴코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도 KWASS 회원들과 그룹전을 진행한 경험을 소개하며, 협회가 한국 문화와 한인 여성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과 작가들의 꾸준한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인 여성들이 함께 만든 예술 공동체가 20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 자체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20년 전 “함께 그림을 그려보자”는 작은 제안에서 출발한 KWASS는 이제 한인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하고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예술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에 늦은 시작은 없으며 함께할 동료와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누구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WASS가 앞으로 어떤 작품과 이야기로 다음 20년을 채워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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