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전공자 하우스 페인터, 애들레이드 아마추어 성악대회 우승한 한인 동포 박찬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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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성악 대회 ‘애들레이드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에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우승을 차지한 한인 동포 박찬희 씨 Source: SBS / Youngjin Lee

애들레이드의 한인 동포 박찬희 씨가 아마추어 성악 대회 ‘애들레이드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에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0대의 나이에 하우스 페인터로 일하며 성악에 도전한 박 씨는, 부상 속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


Key Points
  • 음악 비전공자로 하우스 페인터로 일하며 성악에 도전한 한인 동포 박찬희 씨
  •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음악 대회 아마추어 성악 부문 우승
  • 부상에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휠체어에 앉아 무대 뒤에서 노래 완주
  • 프로 성악가로서 호주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호주 남호주주 애들레이드에서 50대 한인 동포가 아마추어 성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에서 활동 중인 박찬희 씨입니다.
박 씨는 지난 6월 열린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 대회에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현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참가곡에 언어 제한이 없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박 씨는 바로 한국 가곡으로 신청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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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 대회 우승 당시 응원 온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단원들과 함께한 박찬희 씨 Source: Supplied / Channy Park
놀랍게도 박 씨는 음악을 전공한 적이 없으며, 이민 후 셰프를 거쳐 현재는 하우스 페인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우연히 지인의 제안으로 지역 합창단에 들어가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지휘자의 권유로 첫 솔로 무대에 섰습니다. 이후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캐스팅됐으나, 리허설 도중 본업인 페인팅 작업 중 사다리에서 추락해 골반과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연습만이라도 계속 보고 싶다”라며 휠체어를 타고 매번 리허설에 참여했고, 그의 성의에 감동한 감독은 무대 뒤 부스에서라도 노래를 하라며 기회를 줬습니다. 박 씨는 끝내 무대 뒤에서 공연을 완주했습니다.

“비가 와도 가보겠다. 다리가 부러져도 해보겠다”라는 각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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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성악가로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한인 동포 박찬희 씨 Source: Supplied / Channy Park
이제 박 씨에게 성악은 취미를 넘어선 ‘제2의 인생’이 됐습니다. 낮에는 페인팅 일을 하고, 저녁에는 공연에 나섭니다.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한 걸음을 뗀 그는 “개인적인 목표라면 쉬지 않고 노래하는 것”이라며, “언젠가 호주에서 오페라 단원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박찬희 씨와의 전체 인터뷰는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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