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미국 한인 여고생 이해민 씨 살해로 복역 중인 샤이드 씨에 대한 유죄 판결 취소
- 볼티모어 시티 검찰, “유죄 판결 시에 사용된 증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 검찰 측, “이름 밝힐 수 없는 용의자 2명 존재…”, “30일 내에 기소 취소 또는 재심 결정”
1999년 실종됐다 살해된 채 발견된 미국의 한인 여고생 이해민(Hae Min Lee) 씨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3년 이상 복역해 온 애드넌 샤이드 씨에 대해 볼티모어 법원이 유죄 판결을 취소했습니다.
멜리사 핀 판사는 “정의와 공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유죄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41세의 샤이드 씨에게는 재심이 허가됐으며 즉시 교도소에서 석방됐습니다.
샤이드 씨는 2000년 전 여자친구였던 이해민 씨에 대한1급 살인 및 강도, 납치, 감금의 혐의에 유죄를 선고받고 종신형으로 복역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방송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범죄 팟캐스트 ‘시리얼’이 첫 번째 사건으로 이 사건을 다루며 새로운 증인이 나타나는 등 유죄 판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HBO 역시 비슷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바 있습니다.

A view of the poster at the New York premiere of HBO's "The Case Against Adnan Syed" at Pure Non-Fiction on 26 February, 2019 in New York City. Source: Getty / (Photo by Slaven Vlasic/Getty Images for HBO)
메릴린 모스비 검찰은 이 결정이 샤이드 씨가 반드시 결백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기소를 취소할지 아니면 재심할 지의 여부에 대해 30일 내에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비 검찰은 “이해민 씨의 가족이 사랑하는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신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하기 위해서는 샤이드 씨가 적절한 법정대리인과 함께 새로운 재판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 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샤이드 씨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본인의 무죄를 주장해 왔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12학년이었던 이 씨는 1999년 1월 실종됐다가 4주 만에 사체로 발견된 바 있으며 파키스탄 계로 알려진 전 남자친구 샤이드 씨가 범인으로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