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티트머스에서 오칼라한으로… 호주 수영 새 시대 개막
- 김세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통산 13승
- 전국체전, 재호주 선수단 볼링·테니스 등 다수 메달 쾌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딴 뒤 포즈를 취한 아리안 티트머스( 왼쪽) 선수와 몰리 오칼라한(오른쪽) 선수 Source: AAP / DAVE HUNT/AAPIMAGE
-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 스포츠 캐치업
- 한 주간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의 스포츠 이슈 유쾌한 토크로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입니다. 현재 시드니의 한 헬스클럽에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연결돼 있습니다. 함린다 리포터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함린다 리포터입니다.
- 오늘도 어떤 다양한 스포츠 뉴스 준비하셨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첫 번째 소식으로 들어가 보죠.
- 날씨가 요즘 많이 더워졌는데요. 첫 번째 소식은 시원하게 수영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호주는 지금 연일 골든걸이라 불리는 수영 선수 아리안 티트머스의 은퇴 소식과 그 바통을 이어받은 몰리 오칼라의 놀라운 활력이 뜨겁습니다.
- 수영하면 사실 빠질 수 없는 국가가 호주 아니겠습니까? 호주가 수영을 잘하는 건 워낙 잘 알려져 있는데요. 수영 종목도 많고 또 거리도 다양합니다. 여러가지 가운데 특히나 호주가 강한 그런 종목이 있을까요?
- 호주는 특히 중장거리 자유형과 릴레이 종목에서 강한 나라입니다. 거기서 여자 선수들이 자유형과 배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반면 미국은 단거리 50미터, 100미터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는 편입니다. 참고로 올림픽 수영 누적 메달 수를 보면 미국이 607개로 일 위, 호주가 242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1위와 2위 차이가 굉장히 크네요.
- 미국이 워낙 수영을 너무 잘하는 나라여서요. 그래도 호주도 만만치 않은데요. 박태환 선수도 한때 호주 코치들에게 훈련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왔던 것으로 유명하죠. 그만큼 호주는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수영 강국입니다.
- 호주 수영을 대표해 온 선수들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골든걸 그리고 중거리 퀸으로 불립니다. 아리안 티트머스 또 은퇴 소식이라고 하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신다면요.
- 티트머스에 대해 조금 소개해 드리자면요.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도쿄 올림픽 여자 400미터 자유형 결승에서 미국의 세계 기록 보유자 kt 러데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파리 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요. 1964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종목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호주 여자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 그래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총 8개의 메달 그중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호주 수영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그래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많은 팬들이 티트머스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지난 수요일 25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 정말 20대에 이루기에는 대단한 커리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또한 25세에 은퇴를 하는 것도 좀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25세면 사실 아직은 선수로서 한창 나이가 아닐까 싶거든요. 이렇게 일찍 은퇴를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 티트머스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일찍 은퇴를 발표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사실 작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오른쪽 난소에 발견된 양성 종양 두 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경험이 본인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표현했는데요.
- 이제는 수영만이 아닌 다른 삶도 살아보고 싶다며 은퇴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티트머스의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의 신호탄이 됐는데요. 그 전설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가 바로 몰리 오칼라입니다.
- 몰리 오칼라한 익숙한 이름입니다. 이 오칼라도 유명한 호주 수영 선수죠. 21살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 꽤 여러 개 따는 선수가 아닌가요?
- 올림픽 금메달만 벌써 다섯 개인데요. 티트머스의 은퇴 발표가 있던 바로 그 주말 미국에서 열린 월드 아쿠아릭 스밍 월드컵에서 몰리 오칼라안이 여자 200미터 자유영에서 1분 49초 77의 기록으로 들어오며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여자 200미터 자유형에서 1분 50초의 벽은 아무도 넘지 못했는데요. 그 벽을 처음으로 넘어선 주인공이 바로 몰리 오칼란입니다. 그래서 요즘 호주에서는 from 티트머스 투 오칼란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티트머스가 열어준 길을 오칼란이 이어가고 있다. 이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 뭔가 호주 수영의 가업을 쭉 이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런데 흥미로운게 은퇴한 티스머스와 이 세계 신기록 소유자 오칼라한 이 두 선수가 200미터 기록에서도 묘한 인연이 있다고요.
- 네, 오칼라는 티트머스와 같은 딘 박셀 코치 밑에서 훈련을 해왔는데요. 그래서 두 선수는 풀장 밖에서는 절친이지만 풀 안에서는 서로에게 자극, 좋은 자극이 되는 라이벌입니다. 지난2023년 티트머스가 오칼라 안에 롱코스 100미터 세계 기록을 깨며 다시 왕자를 되찾았는데요. 이처럼 두 선수는 서로의 기록을 깨고 또 깨며 호주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던 두 선수입니다.
- 그렇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오칼란 외에도 또 세계 신기록이 나왔다고요.
- 맞습니다. 오칼라 선수가 신기록을 세운 바로 그다음날 호주 선수 케일리 매키언이 여자 이백 미터 배영에서 1분 57초 87의 기록으로 또 하나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 그래서 이번 월드 아코렉스 스리밍 월드컵. 이제 바로 어제 시작한 마지막 캐나다 대회만이 남았는데요. 경기는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인데 최종 랭키 8위 안에 들면 상금이 약 15만 5천 달러입니다. 현재 여자분은 미국 선수들이 1위에서 3위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 호주 선수들이 4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그야말로 호주 수영의 레전드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4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을 호주가 차지하고 있고 이제 미국이 1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제 점점 따라잡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를 보면.
- 네, 맞습니다.
- 골든걸 티트머스 선수 은퇴를 했어도 이 호주 수영 여전히 세계를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수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번 캐나다 대회도 꼭 한번 시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 네. 스포츠 캐치어 팜린다 리포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네, 피디님, 요즘 혹시 배워보고 싶은 스포츠 있으실까요?
- 배워보고 싶은 스포츠 정말 너무 많은데요. 근데 요즘은 좀 이상하게 골프에 좀 눈길이 가더라고요.
- 네, 맞아요. 인생에서 꼭 필요한 스포츠가 앞서 말한 수영이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역시 골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주변에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배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한국과 호주 두 나라 모두 강세를 보이는 골프 소식 준비했습니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한국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여자 프로 골프 대회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한국의 김세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김세영 선수라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온 선수 아닙니까. 이번 대회에서도 굉장히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고요.
- 네, 김세영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십삼 승을 달성했는데요. 어 참고로 LPGA 에서 13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레전드, 박세리 선수가 25승으로 최다.
- 그리고 박인비 선수, 고진영 선수에 이어 김세영 선수가 4 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LPGA 투어는 미국 여자 프로 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 프로 골프 대회인데요.
-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 역시 LPGA 정규 대회 중 하나로 한 번이라도 우승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김세영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십삼승을 기록했습니다.
-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이 세계무대에서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네요.
- 진짜 골프만큼 한국 여성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말 재밌는 건 한국 대표팀 뿐만 아니라 호주 대표팀에도 한국계 선수들이 다수 활약 중이라는 점인데요. 미국 대표팀도 알고보면 한국계 선수들이 꽤 많습니다. 심지어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뉴질랜드 대표도 금메달을 딴 선수, 한국계 바로 리디아고 선수입니다.
- 네, 맞습니다. 호주에도 이민지 선수가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하면서 호주에서는 1위 선수이죠. 아마도 한국 여성 선수들의 끈기, 뭐 집중력,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이게 바로 세계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렇다면 이번 대회 한국인 선수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요.
- 정말 많습니다. 이번 대회에 일단 총 상금은 약 353만 4천달러, 한국 돈으로 약 31억원 규모였는데요. 1위는 한국의 김세영 선수가 상금은 약 53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 3위는 한국의 김아림 선수, 그리고 미국의 한국계 선수 노예림, 호주의 한나 그린 선수가 공동 5위를 차지했습니다.
- 그 위에도 10 위권 안에 절반 이상이 한국계 선수들이었는데요. 여기에서도 호주 한인 동포 이민지 선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 그리고 또 다른 호주 한인 동포 골퍼 있지 않습니까. 그레이스 김 선수, 에비앙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죠?
- 네, 맞습니다. 진짜 이 대표 선수들 보면은 진짜 한국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저도 이제 나라 상관없이 그냥 전부 다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 맞습니다. 정말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피가 흐르는 우리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어 특히나 골프가 이렇게나 한국 여자 선수들이 어 강한 스포츠라는 거 오늘 또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다음 달 열릴 대회입니다. LPGA 투어 대회에서도 이 한국과 호주 선수들의 좋은 소식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포츠 캐치업 함린다 스포츠 리포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이번에는 아마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실 수 있을 텐데요. 바로 전국 체육대회 내셔널 스포츠 페스티벌 소식입니다.
- 올해 대회는 10월 17일부터 어제 23일까지 제 106회 전국 체전이 열렸는데요. 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대회는 매년 개최지가 돌아가며 열리고 이번에는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어 전국 체전은요. 쉽게 말해 대한민국의 미니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전국 각 시도의 대표 선수들이 축구, 골프, 수영, 배드민턴 이런 다양한 종목에서 최고를 가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인데요. 어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낸 시도는 체육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도 큽니다. 그리고 전국 체전은 각 종목에서 선수들이 눈도장을 찍는 무대라서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국가대표나 상비군으로 선발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국내 올림픽이라고 하셨으니까요. 규모가 굉장히 클 것 같은데요. 어 이번 전국체전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나요?
-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약 삼만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전국 체육대회에는 해외 동포 선수단도 함께하는데요.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8개 나라에서 약 1500명 재외한인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 그 중에서도 호주는 142명으로 가장 많은 참가국 참가국 중 하나였어요.
- 역시 호주도 참가를 했군요. 우리 호주 한인 동포들의 성적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 대회가 바로 어제 막을 내려서 제 호주단 선수들이 귀국하면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릴 수 있을 텐데요. 제가 알아본 발언은 이번에 제 호주 선수단이 여러 종목에서
-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어 특히 볼링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여성 2 인조와 5 인조 포함한 네 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성과는 테니스 종합 이 위.
- 그 이외에도 검도 남자 단체전에서 이위, 축구에서 예선전에서 브라질 동포팀과 3:1 이후에는 독일 동포팀과 1:0으로 제압했습니다.
- 네, 이 브라질과 독일만큼 우리 동포팀들이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얘기만 들어도 굉장히 우리 호주 대표팀이 선전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워낙 축구의 강국인 나라여서요.
- 그리고 거기에서 또 태권도에서는 은메달 2 개와 동메달 1 개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 있는 한국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로 모이고 서로의 뿌리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매년 열리는 전국 체전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합리다 리포터와 함께한 이번 주 스포츠 캐쳐업 호주 수영의 세계 신기록 소식, 또 한국 여자 골퍼들의 눈부신 활약, 또 부산에서 열린 전국 체육대회 이야기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스포츠 이야기 들려주신 함린다 리포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함린다 리포터였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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