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는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의 스포츠 이슈를 유쾌한 토크로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 입니다. 현재 시드니 헬스 클럽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 사회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자, 이번 주 어떤 스포츠 소식 준비돼 있나요?
이제 오늘부터 Easter long weekend가 시작됐잖아요.
그래서 이번 주 내내 이 날씨도 정말 화창했는데요. 피디님 이런 날씨에 혹시 뭐 하실 계획이세요?
글쎄요. 아직은 딱히 계획은 없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좋으니까 가족들하고 해변가 비치에 좀 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역시 호주는 해변이죠. 정말 다양하고, 날씨까지 좋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바로 서핑인데요. 호주에서 국제 서핑 대회도 굉장히 많이 열립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아주 큰 대회가 시작됐는데요.
바로 Rip Curl Pro Bells Beach입니다. 4월 1일부터 11일까지 Bells Beach, 빅토리아 에서 열립니다. 이 대회는 World Surf League 챔피언십 투어의 첫 번째 대회이고요, 무려 60년이 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서핑 대회 중 하나입니다.
네. 뭐 호주가 해변이 워낙 많은 만큼 서핑에 있어서는 강국이라는 거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국제대회가 자주 열린다는 거는 사실 생각보다 많이들 모르셨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호주는 파도 조건이 안정적이고 해변도 다양해서, 대회를 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국제 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고요, 서핑 하면 호주, 미국, 브라질이 강국입니다.
이 챔피언십 투어는 전 세계 12곳을 돌면서 진행되는 형식이고요, 참가 자격을 얻은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남자 선수는 총 34명, 여자 선수는 24명이 참가하는데요, 이중에서도 호주 선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남자는 34명 중 무려 8명이 호주 선수고요, 여자도 24명 중 5명이 호주 선수입니다. 그래서 이 출전 명단만 봐도, 호주가 얼마나 서핑 강국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정말 호주 선수가 많이 포함돼 있군요. 실제로 그렇다면 좀 우승 확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겠어요?
특히 이번에 열리는 Bells Beach대회 같은 경우는 홈그라운드이다 보니까, 호주 선수들이 강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작년에도 남자 부문에서는 Jack Robinson, 여자 부문에서는 Isabella Nichols가 우승을 차지했고요. 또 여자 투어에서는 Molly Picklum 선수가 시즌 전체 랭킹 1위를 기록하면서, 약 20만 달러의 상금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랭킹을 보셔도, 남녀 모두 톱5 안에 호주 선수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남자에서는 Jack Robinson 선수가 톱5에 올라 있고요, 여자에서는 Molly Picklum 선수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호주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핑 대회가 열리려면 사실 파도가 좋아야 되잖아요. 날씨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뭐 축구 경기 같은 것처럼 이렇게 시간 딱 맞춰서 일곱시다, 여덟시다 이렇게 시작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맞아요. 서핑은 자연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라서요, 매일 아침 파도 상태를 보고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보통 오전 7시에 월드 서프 리그 앱을 통해 ‘오늘 경기를 진행한다’는 ON, ‘진행하지 않는다’는 OFF 공지가 나오고요, 상황에 따라서는 ON HOLD, 즉 대기 상태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기 시간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군요. 마치 낚시가 가능하다 안하다 이런 내용을 통보받는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서핑은 정말 날씨 영향 때문에 파도가 계속 달라지니까요.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절대 평가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건가요?
이게 서핑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인데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연 조건도 변수라서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심판들은 선수들의 속도, 파워,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점수를 매기고요, 특히 얼마나 창의적이고, 어려운 기술을 파도의 가장 중요한 구간에서 성공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많이 타는 게 아니라 좋은 파도를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좋은 파도를 만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핑 참 저도 한 번 해봤는데 굉장히 쉽지는 않은 운동인 것 같았어요. 이 경기를 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이 어렵군요. 거의 자연이랑 이 타이밍 싸움을 해야 되는 그런 경기네요.
맞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서퍼들이 자기만의 ‘행운 루틴’이나 ‘행운 아이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Bells Beach에서 우승한 로빈슨 선수는 경기 전에 명상을 하면서 파도를 읽는 감각을 끌어올리는 루틴으로 유명하고요,
또 현재 랭킹 1위인 픽럼 선수는 할머니의 응원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서, 직접 경기를 보러 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 서퍼들은 상어 이빨 목걸이 같은 전통적인 아이템을 행운의 상징으로 지니기도 합니다.
네 이렇게 선수들마다 자신만의 루틴이 있군요. 자 그럼 이 Bells Beach 대회에서도 앞에서 말씀해주신 로빈슨 선수랑 픽럼 선수, 우승 기대해볼 만하겠죠?
충분히 기대해볼 만합니다. 로빈슨 선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입증했고요, 픽럼 선수도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월드 서프 리그 챔피언에 오르면서 현재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번 슬럼프를 겪은 뒤 다시 올라온 선수라서, ‘컴백 키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 우승을 통해 강한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군요. 자, 그렇게 돼서 이제 우승을 하게 되면요. 받는 게 굉장히 특별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들인가요?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벨 트로피’가 주어지는데요, 이름 그대로 실제 종 모양의 트로피입니다. 우승자가 그 종을 직접 울리면서 우승을 기념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아 재밌군요. 서핑도 참 이렇게 보면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 호주 선수들의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어서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이번에는 축구 소식입니다. 지난달 AFC 여자 아시안컵으로 축구 열기가 뜨거웠다면, 이제는 남자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친선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결과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많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첫 경기로 코트디부아르, 영어로는 아이보리 코스트와 맞붙었는데요,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아쉽게도 아쉽게도 0대4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사대 영 영대 사 정말 꽤 큰 점수 차였어요. 팬들 사이에서도 좀 반응이 좋지 않게 나타난 것 같아요.
네, 특히 한국이 FIFA 랭킹 22위, 아이보리 코스트는 37위로 순위 차이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이번 경기가 한국의 1000번째 A매치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는데요,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면서 팬들의 자존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경기였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까 감독에게 책임이 향하는 분위기인데요. 패배 원인을 두고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죠?
비슷한 사례와 비교되면서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이 3점 차 이상 대패를 당한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대4로 패했던 경기였습니다. 당시에도 홍명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은 홍명보 감독이 비슷한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인 문제가 좀 있다는 지적이 좀 맞는 거 아닌가요?
특히 홍명보 감독이 밀고 있는 ‘스리백’, 즉 수비수 3명을 두는 전술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아이보리코스트 전에서는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수가 6명, 7명까지 내려와 있었음에도 결국 실점을 막지 못했고요, 후반에도 전술 변화를 주지 못하면서 두 골을 더 내주며 완패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전술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골대를 세 차례 맞히는 등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캡틴 손흥민 선수도 감기기운이 있어서 후반에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도 A매치가 이어졌죠?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결과는 어땠나요?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아쉽게 0대1로 패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유지했는데요, 아이보리코스트 전과 달리 손흥민 그리고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나섰지만, 결정력 문제는 여전히 드러났습니다.
경기 흐름을 보면, 한국은 슈팅 수에서 11대4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고요, 반대로 오스트리아는 두 번째 슈팅이자 첫 유효 슈팅을 곧바로 골로 연결했습니다. 결국 기회는 더 많았지만 결정력에서 밀리면서 패배로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네,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이 실망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기회는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 참 아쉽네요. 월드컵까지 이제 칠십일 남짓 남았는데요. 이번 평가전 확실히 숙제를 많이 남긴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이번 월드컵의 성적을 좌우할 것 같은데, 월드컵 첫 번째 경기 상대는 어디가 되나요?
이번주 수요일 경기에서 체코가 덴마크를 꺾으면서 월드컵 A조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요, 체코가 약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 상대는 체코로 결정됐습니다. 한국은 6월 12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그전까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 잘해서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좋은 소식 전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스포츠 캐치업에서는 이스터 연휴와 함께 시작된 서핑 챔피언십 투어의 첫 번째 Bells Beach 대회 이야기부터, 월드컵을 앞두고 냉정한 평가를 받은 한국 대표팀 이야기까지 함께 짚어봤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해보겠습니다.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고맙습니다!
END OF TRAN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