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 사커루스 12경기 무패 행진


호주 축구대표팀의 토니 포포비치 감독(좌)과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계주팀(좌). Credit: Robert Cianflone/Getty Images(좌)/대한육상연맹(우)

이어서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 스포츠 이슈 유쾌하게 토크로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입니다. 현재 시드니 헬스클럽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죠.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리포터 함린다입니다.
이번 주도 또 어떤 소식으로 준비가 될까요?
오늘은 2025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올해 호주와 한국을 뜨겁게 달군 스포츠 이슈를 정리해 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2025년 12월에 걸맞는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겠군요.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첫 번째 소식은 축구 입니다.
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축구요
네 맞습니다. 내년 2026년 피파 월드컵을 앞두고 각 나라가 예선과 친선 경기를 치른 가운데 호주 대표팀 사커루즈가 지난 10월까지 무려 12경기 무패 그리고 7연승을 기록하면서 호주가 이번 월드컵에서 뭔가 보여주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 올라갔습니다.
호주 대표팀 전적이 그렇게 좋았군요. 특히 12 경기 무패...올해 사커루즈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한 해가 아닐까 싶은데 도대체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우선 2025년을 호주 축구의 터닝 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 중심에는 바로 새로운 감독 토니 포포비치가 있습니다. 이 포포비치 감독이 지난해 9월 부임되자마자 이 팀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요. 부임 직후 곧바로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호주를 2026년 월드컵 본선까지 진출시키면서 선수로 월드컵에 뛰고 감독으로도 팀을 월드컵에 올린 호주 최초의 인물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대단하네요.
그리고 포포비치 감독이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바로 Australian DNA인데요. 이 피지컬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또 공격적이고 상대가 누구든 밀리지 않는 정체성을 팀 전술에 강하게 심어 넣었습니다. 이 덕분에 기존에 따라붙던 언더독 이미지를 벗고 내년 월드컵에서 호주가 어떤 성적을 낼지 대표팀 순위에도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호주인의 DNA를 강조했다. 정말 그 피지컬 누구나 알 수 있죠 크고 강한 피지컬을 갖고 있는 호주인의 DNA입니다. 그렇게 얘기를 들어보니까 왜 경기가 안 풀리면 사람들이 감독 탓을 하는지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감독의 역할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큰 거군요. 그럼 올해 호주 경기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어떤 게 있었을까요?
네 호주 대표팀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 경기로 캐나다전을 꼽고 싶은데요. 캐나다가 내년 2026년 피파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잖아요. 그래서 더 큰 관심 속에서 치른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호주가 1대 0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완성했습니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건 골키퍼 폴 이조의 활약이었는데요. 원래 이 대표팀의 1순위 선발 골키퍼는 주장 매튜 라이언인데 이날은 이조 선수가 출전해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 장면은 후반 90분 캐나다의 제이컵 셔플버그가 강력한 슛을 날렸는데 이조 선수가 그걸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습니다. 이 경기 전체에서 총 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는데요. 이 기록이 호주 남자 대표팀 골키퍼가 세운 역대 단일 경기 최다 세이브였어요.
와 그렇군요. 여기서 또 궁금해지는 게 그렇게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사커루즈가 13번째 경기에서 무패 도전이 가로막혔었죠.
사커루스의 무패 행진을 멈춰 세운 팀은 또 다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입니다. 미국전에서 호주가 2대 1로 아쉽게 패했는데요. 현재 미국이 피파 랭킹 14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래도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승부를 가른 부분은 바로 패스 성공률이었는데요. 미국은 86%로 굉장히 안정적인 반면 호주는 77%면서 중원에 톤오버가 자주 발생해 흐름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가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강팀 상대로도 해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어요.
그렇군요. 호주의 레전드 선수 팀 케이힐이 은퇴한 이후로 한동안 피파 랭킹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2, 3년 사이에 다시 호주 팀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던 이유로는 그동안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한국 축구의 전성기가 2002년이라면 호주는 보통 2009년을 전성기로 꼽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팀 케이힐 때문입니다. A매치 108 경기에서 50골을 넣은 호주 역대 최다 득점자이고요. 세 번의 월드컵에서도 연속 골을 넣으며 호주 축구의 상징 같은 존재죠. 이 시기에 호주 피파 랭킹이 역대 최고인 14위까지 올랐었고 2015년 아시안컵에서도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 2대 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힐이 2019년에 은퇴한 이후로는 확실한 에이스 부재와 세대 교체가 잘 맞지 않으면서 팀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런데 2022년 월드컵부터 젊은 선수들이 나타나면서 경기력이 다시 좀 좋아졌습니다.
그렇군요. 2009년이 호주 축구에서는 가장 전성기였다. 바로 팀 케일 때문이었군요. 그런데 지금 세대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올해 참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그렇다면 앞서 말씀해 주신 이런 성과들이 내년 월드컵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요
네 호주가 이번에 굉장히 운이 좋게 한국과 같은 포트 2에 배정됐어요. 피파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가 나뉘는데요. 원래 호주는 포트 3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어요. 그런데 유럽 예선에서 이탈리아, 덴마크, 튀르키예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호주가 포트2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얼마나 큰 이득이냐면요 포트 2에 들어가면 조별 리그에서 상위 랭킹 팀을 한 팀만 만나면 되고 또 일본, 한국, 이란 같은 아시아 강팀과도 조별 리그에서 일찍 만나지 않게 됩니다.
아 그렇군요. 호주 팀이 굉장한 지금 운이 좋은 상황인 거군요. 또 바로 지난주 토요일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시선이 집중됐던 순간 바로 조 추첨이 있었잖아요. 이 조 추첨은 이른바 죽음의 조를 피해서 32강에 오를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한데 먼저 포트 2에 들어간 호주 어떤 조에 들어가게 됐나요?
호주는 정말 올해 운이 너무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죽음의 조는 피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호주는 조추첨에서 운이 없는 경우가 진짜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비교적 조별 리그 2위 통과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조 편성이라고 평가되는데요. 호주는 포트2 국가들이 모두 선호했던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 그리고 피파 랭킹 39위 파라과이 그리고 튀르키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코스보 가운데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됩니다. 이 마지막 한 팀은 내년 3월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 한국 조 추첨 결과가 또 어땠을지도 궁금한데요. 한국도 죽음의 조는 피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네 한국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절대 쉽다고 할 수 없는 조입니다. 개최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좀 까다로운 팀인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된 이 포트 3에서는 최하위 랭킹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들어오면서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행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남은 한 자리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가운데 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합류하게 됩니다. 멕시코는 포트 1 국가들 가운데 피파 랭킹이 15위로 캐나다 2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팀이지만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는 15경기 중 8번을 패해서 한국이 조금 불리한 상황입니다.
예 멕시코 상당히 잘하는 국가죠 축구.
네 맞습니다. 특히 이 월드컵 무대에서는 두 차례 모두 멕시코가 승리했습니다. 또 남아공과 한국과 아직 붙어본 적이 없어서 전반적으로는 아무래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조편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래도 완전히 최악의 조는 피한 셈이라고 하니까요. 호주와 한국 모두 내년 6월 피파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어서 2025년을 뜨겁게 달군 또 다른 스포츠 이슈 살펴볼까요?
네 이번엔 한국 육상 소식입니다. 지난 7월 독일 라인루에서 열린 FISU 월드 유니버스티 게임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육상 역사를 썼습니다. 이 대회는요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말 그대로 대학생 올림픽인데요. 17살부터 28살까지의 대학생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국제 종합대회입니다.
육상에서 그것도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한국 선수들이 따냈다는 얘기는 정말 듣기 참 귀한 소식이잖아요. 한국이 육상에서 금메달이라니 정말 기적 같은 일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이 세계 대학 경기 대회에서 육상 종목으로 금메달을 따는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금메달이 한국 육상 전체 종목을 통틀어 무려 16년 만에 2009년 이후 처음 나온 금메달이에요. 그래서 이번 성과가 더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네 그렇다면 이번 400m 계주 팀 어느 정도의 기록을 냈길래 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가요?
네 이번 대표팀은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김정윤 이렇게 네 선수가 릴레이를 펼쳤는데요. 결승에서 38초 50이라는 기록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를 제치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진짜 놀라운 게요 이 38초 50이라는 기록이 지난 5월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웠던 한국 신기록 38초 49와 단 0 01초 차이였습니다. 이 당시 팀 구성도 이번 대회와 거의 동일해서 신기록이 또다시 나오는 거 아닌가 하고 기대가 컸던 순간이었죠. 그리고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이게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400m 계주에서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한국 육상 특히 이 400m 계주 종목은 정말 금빛 행진을 이어간 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 정말 한국 육상의 미래가 굉장히 밝아 보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금메달만 화제가 된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도 참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네 이번 계주 대표팀 선수들이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만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저도 본 기억이 나네요.
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가 바로 이 두 번째 주자 나마디 조엘진 선수인데요.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송중기랑 송혜교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억하시나요?
아 그럼요. 모를 리가 없죠. 이 드라마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맞아요. 그 드라마에서 우르크 소년으로 등장했던 아역 배우가 바로 지금의 조엘진 선수입니다.
아 정말요? 네 굉장히 어린 소년이었는데요.
맞습니다. 근데 지금은 이제 한국 육상 대표 선수로 뛰고 있는 거죠.
또 재미있는 인연이네요.
네 그리고 이 시청률이 무려 38.8퍼센트를 기록할 만큼 워낙 유명한 드라마이다 보니까 요즘도 다시 찾아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또 '어머 이 친구가 그 아이였어'하면서 피디님처럼 반가워하는 반응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게다가 조엘진 선수는 운동 DNA도 정말 남다른데요.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멀리 뛰기 국가대표 출신이거든요.
아 정말 DNA 무시할 수 없군요.
네 그렇죠. 그래서 그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폭발적인 스피드와 길고 탄력 있는 하체가 정말 타고났습니다. 올해 4월 성인 무대 데뷔전이었던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표 선발전 남자 100m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군요. 네 조엘진 선수 지금의 물론 대표팀 선수로서의 영광도 있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우르크 소년으로 출연을 했었다... 팬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이렇게 단거리 강자 4명이 한 팀에 모였으니까 당연히 금메달을 딸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또 이 계주팀 선수 중 한 명이 금메달을 딴 후에 정말 큰 포부를 밝히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빠른 남자는 전 국가대표 김국영 선수로 100m 한국 기록 10초 07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세계대학 경기대회에서 200m 동메달을 차지한 3번 주자 이재성 선수가 100m 9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주 큰 화제가 됐습니다.
9초 대라면 정말 이건 세계 신기록급 아닌가요? 이번 계주 기록이 38조 50이었다는 점을 보면 앞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이재성 선수 정말 그 9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부 꼭 현실로 이루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육상뿐만 아니라 이번 세계대학 경기대회에서 한국의 전체 성적도 상당히 좋았다고 들었어요.
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4위를 기록했는데요. 금메달만 21개 총 메달 57개를 획득했습니다. 호주도 이번 대회에 당연히 참가했는데요. 호주는 종합 1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군요. 또 이렇게 한국 육상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는 소식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스포츠 캐치업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호주와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스포츠 이야기들 다시 한 번 정리해 봤고요. 호주 사커루즈의 12경기 무패 기록부터 한국 육상 400m 계주의 금메달 소식까지 앞으로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설레는 이야기들 함께 했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소식 전해주신 함민다 리포터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