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는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의 스포츠 이슈를 유쾌한 토크로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 입니다. 현재 시드니 헬스 클럽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 사회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어떤 스포츠 소식이 준비돼 있나요?
너무 덥지도 않아서 괜히 한 번 더 밖에 나가게 되는 날씨인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거리에서도 러닝하는 분들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드니에서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호주 육상 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호주 중거리 간판 선수인 Jessica Hull의 경기 내용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제시카 헐 선수라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호주 여자 선수 최초로 1500m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죠? 당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큰 화제가 됐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일로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건가요?
제시카 헐 선수는 말씀하신 것처럼 파리 올림픽 이후 기대감이 더욱 커진 선수인데요.이번 호주 육상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헐 선수는 800m, 1500m, 5000m 세 종목을 모두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 세 종목을 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건 전례가 없는 도전이었는데, 헐 선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네, 아 세 종목을 모두 석권하겠다. 그만큼 큰 목표를 세웠으니까 부담감도 컸을 것 같고요. 팬들의 기대도 상당히 컸을 텐데요. 그 기대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나요?
우선 1500m 결승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헐 선수가 경기 도중 뒤따르던 선수와 접촉하면서 넘어지고 결국 꼴찌로 들어오는 상황이 나오자 현장과 온라인이 순식간에 들썩였는데요. 헐 선수는 경기 후 상대 선수를 안아주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지만, 반면, 헐 선수의 코치이자 아버지인 사이먼 헐은 경기 직후 강하게 항의하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robbed, 도둑맞은 것과 같다”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크게 번졌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지나치게 격했다”,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는데요. 결국 사이몬 헐은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딸을 응원하는 마음이 앞서 침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치자 아버지이니까 아무래도 그 감정적인 그 격앙되는 감정이 좀 드러난 것 같은데 선수와 접촉이 있어서 이렇게 결국 넘어지면서 골지로 들어온다. 아쉬울 만한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헐 선수는 1500m 경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결승선을 약 60m 앞둔 시점에서
바로 뒤에는 Claudia Hollingsworth 선수가 바짝 붙어 있었습니다. 홀링스워스 선수가 안쪽으로 파고들려고 했고, 헐 선수는 앞에서 막으면서 레일을 지키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후 홀링스워스 선수가 바깥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두 선수 간 접촉이 발생했습니다.
슬로모션 화면에서는 헐 선수가 홀링스워스 발에 걸린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균형을 잃고 그대로 철퍼덕 넘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홀링스워스 선수는 경기를 이어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아 그러니까 1위로 들어온 홀링스워스 선수와 접촉을 하면서 이 헐 선수가 넘어진 거군요. 그러니까 아버지이자 코치인 사이먼 헐이 이렇게 강하게 표현을 하게 된 건데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상황이니까요. 더 논란이 커진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판정에 좀 변화가 있지는 않았나요?
우선 경기 이후 항의가 접수되면서 판정이 한 차례 뒤집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1위로 들어온 홀링스워스 선수가 헐 선수의 넘어짐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면서 실격 처리가 내려졌는데요. 하지만 이후 홀링스워스 선수 소속팀이 즉각 항소를 제기했고요. 모든 영상과 관계자 진술을 다시 검토한 끝에 고의적인 방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항소가 받아들여지면서 홀링스워스 선수의 우승이 다시 인정됐습니다.
정말 이 논란이라고 한 말이 이해가 가는군요. 우승이었다가 실격이 되고 다시 우승으로 번복이 된 상황이다 보니까 홀링 스워스 선수 입장에서도 참 많이 힘들었을 것 같고요.
참 이야기 들어보니까 이번 대회에 왜 이렇게 말도 많고 탈이 많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사실 양측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번 1500m 결과가 커먼웰스 게임 출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인데요. 1500m 경기에서 1등을한 홀링스워스 선수는 커먼웰스 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반면, 헐 선수는 이번 결과로 자동 선발을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종합 평가를 통해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아 그렇다면 800m와 5000m에서도 헐 선수가 우승을 노리고 있었는데요. 이 두 종목 결과는 어땠나요?
네, 우선 1500m 경기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 넘어지면서 충격이 컸던 만큼, 헐 선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800m 경기는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열린 5000m 경기에서는 출전을 강행했는데요. 경기 막판 100m를 남겨두고는 경쟁자 없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관중들의 큰 환호 속에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결국 헐 선수는 1500m에서의 아쉬움을 5000m 우승으로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네, 넘어지는 충격이 있었음에도 또 5000미터에 출전해서는 결국 1위를 차지했군요. 대단합니다. 자 육상 대회에서 이렇게 큰 사건이 있었는데요. 헐 선수가 5000미터에 우승하면서 이 넘어짐과 논란의 여파 잘 이겨낸 모습이 정말 멋있는 그림이었습니다.
네, 역시 핫한 스포츠 소식, 축구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요즘 해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정말 눈에 띄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과거 박지성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는데요. 여기에 최근에는 튀르키예 무대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 선수까지 박지성과 손흥민이 몸담았던 맨유와 토트넘의 러브콜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에서까지 관심을 받으면서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현규 선수, 작년에도 이적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꾸준히 유럽 빅리그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
네, 맞습니다. 당시 오현규 선수는 벨기에의 KRC 헹크 소속이었는데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적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는데요. 먼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변수로 작용했고, 구단이 부상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진행이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이적료 협상에서도 차이가 컸는데요. 슈투트가르트는 약 2000만 유로를 제시한 반면, 헹크는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베식타스로 이적한 건데요.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벌써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는 거군요.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현지 매체들의 칭찬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건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현규 선수는 작년 독일 구단에서 약 2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는 그보다 낮은 약 1400만 유로 이적료로 베식타스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원래 백업 공격수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를 완전히 뒤집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 합류 이후 약 9경기에서 6골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안탈리아스포르와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현지 매체들도 오현규 선수에 대해 박스 안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 센스있는 위치 선정, 그리고 결정력까지 모두 갖춘 공격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총 19개의 슈팅 가운데 12개가 유효 슈팅으로 이어질 만큼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현재 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빅터 오시멘과 비교하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현규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프리미어리그들 구단들이 이렇게 서둘러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다 보니, 거기서 선수들이 활약을 하게 되면 몸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월드컵 전에 몸값이 오르기 전에 하려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래서 구단 입장에서는 지금 비교적 낮은 금액에, 이른바 ‘가성비 좋은 영입’을 노리고 있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현규 선수는 벨기에 시절보다 몸값이 두배 뛰었고, 월드컵 활약 여부에 따라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월드컵 전에 미리 영입을 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좋게 데려오려는 전략이다. 그 얘기 이해가 갑니다. 아무래도 이 오영규 선수가 좀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해서 월드컵 이후에 몸값을 훌쩍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네 그리고 각 구단들도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자원을 찾고 있고요. 오현규 선수가 만약 합류하게 된다면 박지성 이후 21년 만에 한국 선수를 영입하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네, 박지성 선수가 2005년에 합류해가지고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또 오현규 선수는 187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돌파가 가능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토트넘 역시 강등권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스쿼드 개편이 절실한데요. 비교적 합리적인 이적료로 즉시 활용 가능한 공격 자원이라는 점에서 오현규 선수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함린다 리포터께서 보시기에는 실제로 오현규 선수 이적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우선 월드컵 이전 이적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식타스와 3년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적하기는 쉽지 않고요. 또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의 몸값을 더 끌어올린 뒤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서둘러 보낼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여기에 현재 팀 성적도 리그 4위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공격의 핵심인 오현규 선수를 쉽게 내보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앞으로 오현규 선수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적 가능성에 대한 분위기도 계속해서 달라질 것으로 보이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베식타스가 삼순스포르와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오현규 선수가 또 한 번 득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네. 과연 오현규 선수, 박지성과 손흥민의 뒤를 이어서 또 한 번의 축구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앞으로 더 궁금해집니다.
이번 주 스포츠 캐치업에서는 판정 번복으로 논란이 많았던 육상 이야기부터 프리미어리그 러브콜 세례를 받고 있는 오현규 선수 이야기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함린다 리포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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