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용 색 모래에서 석면이 검출될 우려가 제기되며 캔버라와 브리즈번의 일부 학교가 긴급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치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특정 색 모래 제품에 대해 리콜을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문제로 지적된 석면은 백석면과 트레몰라이트로, 모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광물입니다.
해당 모래는 감각 놀이와 교육, 미술·공예 활동에 사용돼 왔습니다.
호주 수도 준주(ACT) 정부는 14일 기준 15개 학교와 3개 유치원을 임시 휴교하고, 5개 학교는 부분적으로 휴교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리즈번 서부의 맨셀 칼리지도 동일 사유로 이날 임시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이베트 베리 ACT 주교육장관은 “가족들이 불안할 수 있음을 이해하지만, 워크세이프(WorkSafe)의 조언에 따르면 노출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ACCC 리콜 공지에는 트레몰라이트 석면도 언급됐습니다.
베리 주장관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학교를 잠정 휴교해 신속한 검사와 정화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리 장관은 상황에 따라 추가 휴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리즈번의 맨셀 칼리지는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ACCC 리콜 공지를 공유하며, 해당 제품 일부가 캠퍼스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Over 13 schools in the ACT have been shut-down after the ACCC issued a recall on several coloured sand products over fears they contain asbestos. Source: Supplied / ACCC
- Kadink Sand (1.3kg)
- Educational Colours Rainbow Sand (1.3kg)
- Creatistics Coloured Sand (1kg)
- Kadink Decorative Sand (10g 6팩)
ACCC에 따르면 오피스웍스는 주요 공급처였고, 해당 제품들은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판매됐습니다.
석면은 치명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로, 호주에서는 2003년부터 전면 금지됐으며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수입도 불가합니다. 석면 흡입은 폐암 등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다만 ACCC와 ACT 당국은 “시중에 유통된 상태에서는 호흡성 섬유가 쉽게 방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ACCC의 카트리오나 로 부위원장은 오피스웍스가 문제 제품을 판매 중단했으며, 소비자가 보유 중인 경우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두꺼운 비닐봉지에 넣어 이중 테이프로 밀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때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석면 의심 물질은 일반 쓰레기로 버릴 수 없으며, 반드시 지정 자원관리 시설에 반입해 폐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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