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류 셰프는 “호주 하면 딱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장소인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음식인 김치를 만든다는 게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Key Points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호주 현지인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며 한국의 김장 문화를 체험하는 ‘더 리빙 자(The Living Jar)’ 행사 열려
- 지미 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이벤트 총괄 셰프 “호주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
- 류 셰프 “호주의 아이코닉한 장소에서 한국의 아이코닉한 음식인 김치를 만들게 돼 감회가 새롭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에서 호주 현지인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고 한국의 김장 문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5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얄라문디 룸에서 열린 ‘더 리빙 자(The Living Jar)’는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담근 뒤 한국 음식을 함께 나누며 김장 문화를 경험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를 이끈 사람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이벤트 총괄 셰프인 지미 류(Jimmy Ryu) 셰프입니다.
김치를 만드는 법보다 ‘함께 나누는 문화’
류 셰프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김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워크숍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김치를 만드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김장 문화를 배우고 나누는 문화를 배우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김장은 류 셰프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식당을 운영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요리를 접했다는 류 셰프는 겨울이 되면 집안 곳곳에 김장을 위해 준비한 절인 배추가 가득했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셰프가 호주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도 하나의 정해진 ‘김치 레시피’가 아닙니다.
그는 김치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떤 재료로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용하는 소금과 재료는 물론 발효 기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 만큼, 호주인들에게 “김치는 딱 이런 것”이라고 알려주기보다는 김치에 담긴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류 셰프는 최근 호주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행사 메뉴에는 보쌈과 불고기, 김치와 쌈 문화 등을 소개하는 ‘코리안 스테이션’도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손님이 이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셰프가 앞으로 호주인들에게 더 알리고 싶은 것은 한국의 ‘장 문화’입니다.
특정 음식 하나를 소개하기보다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 등 한국 고유의 발효 장류를 알리고 싶다는 겁니다.
그는 많은 외국인이 일본의 미소나 일반적인 소이소스에는 익숙하지만 한국에도 고유한 된장과 간장, 고추장이 있다는 사실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김치를 만들게 될 줄 몰랐어요”
이번 행사는 류 셰프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2004년 호주에 온 뒤 20년 넘게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그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김치를 직접 소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하면 딱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장소에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음식인 김치를 만든다는 게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류 셰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호주인이 김치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에서 한국인 셰프들이 함께 빛났으면”
20여 년 전 호주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면서 류 셰프는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팀’을 꼽았습니다.
과거에는 자신이 잘하는 것과 배우고 싶은 것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자신이 쌓은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팀을 이끄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잘하고 알고 있는 것을 후배들에게 잘 알려주고 싶습니다. 호주에도 많은 한국인 셰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함께 더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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