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일자리 1곳에 구직자 39명 몰려…"10년만 최악"

A woman sitting at a desk, writing on a piece of paper. A job search website is open on the computer screen in front of her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이 해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ource: Getty / Aleksandar Georgiev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연례 일자리 구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신입 대상 일자리 1곳을 두고 평균 39명이 경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Anglicare Australia)의 신규 연구에 따르면, 신입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 너무 낮아 "의지가 가장 강한 구직자조차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빈곤 퇴치 단체인 앵글리케어가 공개한 '연례 일자리 구인 현황 보고서는 올해 8월 기준 학력·경력이 거의 필요 없는 신입 공고 수와 '잡시커(JobSeeker)' 수당 수급자 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신입 공석 1개당 구직자는 39명으로, 지난해 35명에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9명 중 25명은 최소 1년 이상 잡시커를 받아 온 '취업 장벽' 보유자로 분류됐습니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케이시 체임버스 상임이사는 SBS 뉴스에 "조사 10년 만에 최악의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신입 채용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생활비 부담으로 겸업이 늘면서 "우리가 측정한 것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A woman with long, blonde curly hair speaks. She is standing in front of a white media wall with Anglciare's logo on it
Anglicare Australia executive director Kasy Chambers Source: AAP / Dominic Giannini
왜 악화되고 있나

체임버스 상임이사는 상황 악화의 한 이유로 "장기 실업자 목록이 커지고, 장기 실업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잡시커 수급자의 거의 4분의 1은 5년 이상 급여를 받고 있는 반면, 10년 전에는 10명 중 1명 수준이었습니다.

아울러 현행 고용서비스 제공 모델이 구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인터넷 구인지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체 구인 공고는 꾸준히 감소했고, 특히 초급 직무는 37% 급감했습니다.

체임버스 상임이사는 자동화와 인공지능 발전으로 직무가 기계화되면서 이 하락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연방정부 통계를 인용해, 최근 5년 사이 계산원·캐셔 고용이 20.6% 감소했다며, 이는 무인 계산대 확산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개혁이 필요할까

체임버스 상임이사는 이번 결과가 호주의 고용 시스템 개혁 필요성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앵글리케어는 정부가 '양질의 신입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돌봄 경제 분야의 신입 역할을 기회 영역으로 지목했습니다.

또한 고용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구직자와 대화하고 역량·강점을 파악해, 가능하다면 지역 내 실제 공석과 ‘지속 가능한 매칭’을 하도록 지원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잡시커 등 소득보조 급여를 빈곤선 이상으로 인상해, 구직·훈련 기간 동안 기본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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