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노조협의회(ACTU,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가 호주 전역에서 주 4일 근무제를 표준으로 도입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호주노조협의회는 근로시간 단축이 생산성 제고와 생활수준 향상의 핵심이라고 밝히며, 주 4일제 적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유급 휴무일 추가, 연차 확대, 근무표 재설계 등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현행 임금과 근로 조건을 보호해 동일 임금을 유지하는 모델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셸 오닐 호주노조협의회 대표는 "더 짧은 노동시간은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생산성 향상의 혜택이 돈과 권력을 가진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호주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12일 생산성 전망치를 1%에서 0.7%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2년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호주노조협의회는 자신들의 생산성 해법이 다음 주 예정된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의 경제개혁 정상회의에서 논의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주에서는 근로시간이 증가했지만, 생산성위원회 보고서는 기록적인 근로시간 증가가 산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적인 생산성이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reasurer Jim Chalmers says next week's Economic Reform Roundtable aims to "shake the tree for ideas" when it comes to boosting productivity. Source: AAP / Mick Tsikas
또 다른 연구에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의 주 4일제 근무자 2896명을 조사한 결과, 더 높은 성과, 번아웃 감소, 건강 개선, 이직률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모든 일터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는 앤소니 밀러 웨스트팩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2월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당일을 포함해 매일 일하라"는 메모를 보낸 이후, 일부 주요 은행들이 업무 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웨스트팩은 다음 주 경제개혁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13일 ABC 라디오에서 이번 회의가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한 자리"라며, "정부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정부의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실행에 집중하는 야심찬 의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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