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의 인파와 함께 돌아온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그리고 이스트우드를 찢은 슈퍼스타 ‘임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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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한국계 가수 임다미

지난 15일 라이드 카운슬이 이스트우드에서 진행한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한국계 가수 임다미가 출산 후에도 변함없는 폭발적인 가창력를 선보였다.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은 수만 명의 관객들이 모이며 성공적으로 치러졌지만 한인 타운이라는 이스트우드의 명성이 무색하게 한인들의 참여는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토요일인 10월 15일 시드니의 대표적인 한인 타운인 이스트우드에서는 라이드 카운슬이 주최하는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초록색 청사과를 뜻하는 그래니 스미스 사과 종을 상징하는 축제인데요. 매년 10월 개최되는 호주에서 가장 큰 지역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매년 9만여 명이 축제를 보기 위해 이스트우드에 모일 정도인데요.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개최되지 못하다가 드디어 올해 정상적인 축제가 개최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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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2022 Credit: SBS Korean program
축제는 한인 타운인 이스트우드에서 열리지만 일부 한인 동포 여러분께서는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바로 이 축제가 한인 상가가 밀집돼 있는 이스트우드 역 동편이 아니라 중국 상가들이 들어서 있는 서편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스트우드 역에서 도서관, 역 앞 공원에는 놀이 기구가 들어서고요. 이스트우드 초등학교까지 어이지는 메인 스트리트인 로우 스트리트 전체와 인근 도로에는 모든 차량 이동이 통제되고 다양한 스톨이 들어섭니다. 총 3개의 야외무대가 곳곳에 마련돼 하루 종일 다양한 문화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SBS 라디오 홍보 스톨을 마련해 축제에 참석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과 거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 스톨에 들르셔서 방송 잘 듣고 있다는 반가운 말씀도 해 주셨고요. 오랜만에 음악과 웃음이 넘치는 축제의 분위기를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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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에 마련된 SBS 라디오 스톨 Credit: SBS Korean program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라이드 카운슬에는 한국계 시의원이 두 분 계시는데요. 바로 노동당의 송강호, 자유당의 한정태 시의원입니다. 먼저 저희 SBS 스톨을 방문해 주신 송강호 시의원으로부터 지난 40여 년간 개최된 그래니 스미스 축제에 대한 설명을 들어 봤습니다.

송강호 시의원입니다.

송강호 시의원: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은 1868년도에 매리아 앤 스미스라는 이제 지금 얘기하는 할머니께서 실수로 그 재배를 했던 녹색 사과에서 유래가 돼가지고 그게 호주에서 유일하게 라이드에서 심어서 시작을 했는데 그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됐는데 이 라이드 행사 자체에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이라는 게 실질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알지는 못하시는데 규모 상으로는 마디그라 담으로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는 두 번째로 큰 행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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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2022 Credit: SBS Korean Program

네. 물론 그 시작은 스미스 할머니가 처음 이스트우드에서 키우신 청 사과로부터 시작됐지만 지금은 사과 생산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다양성과 번영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고 있는데요. 이날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축제에 참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죠.

관객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굉장히 성공적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크고 사람도 많아서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길 게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너무 좋고 있을 줄 몰랐는데 이렇게 사람도 많이 있고 먹을 것도 많이 있고 구경할 것도 많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솔직히 다른 이유로 왔는데 와서 보니까 이렇게 되게 축제 분위기가 있어서 너무 기분 좋게 날씨 좋은데 지금 너무 즐기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사람들이 이렇게 북적북적하니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을 회복한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이렇게 페스티벌에 처음 참석했는데 이제 많은 인종들과 그다음에 많은 제품을 아직 다 보지 못했지만 되게 분위기가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이 되게 좋아요. 날씨도 되게 좋고 그리고 사람들 많이 오니까 기분이 되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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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스톨을 찾은 관람객들 Credit: SBS Korean program
네. 이날 사실 빅토리아 주 일부 지역에서는 큰 홍수로 물난리가 났지만 시드니는 오랜만에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는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많은 분들이 가족단위로 나와 봄나들이 삼아 축제를 즐기셨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저녁 7시에 시작된 한국계 슈퍼스타 임다미 씨의 공연이었는데요. 역 앞 공원에 마련된 무대 앞을 관객들이 빼곡히 메웠습니다.

임다미 씨 정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로 관객들을 압도해 갔는데요. 역시 임다미, 엄지 척이 나오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공연 직전,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은 임다미 씨와 같이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먼저 임다미 씨의 인사부터 들어 보시죠.

임다미 씨: 안녕하세요? 임다미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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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가수 임다미 Credit: SBS Korean Program
임다씨, 정말 오랜만에 한인 타운이자 시드니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곳 중의 하나인 이스트우드에 오셨는데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임다미 씨: 너무 여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주시고 또 이스트우드 옛날에 많이 와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식당이나 이렇게 좋은 데 많이 가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임다미 씨는 지난 5월에 첫아이인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임다미 씨의 삶도 많이 바뀔 것 같았는데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임다미 씨: 제가 원래 좀 이렇게 모성애 같은 게 좀 없는 스타일인데 제 애면은 모성애가 생기겠지 했는데 다행히 좀 예뻐서 그냥 열심히 하고 있고 너무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고 있어요. 그냥 즐겁게 하자 적당히 하자. 힘들어요. 아주 모든 엄마 아빠에게 리스펙트!

오는 11월 9일. 임다미 씨는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까요?

임다미 씨: 이번에 이제 저의 삶에 대해서 쓴 건데요. 뭐 언젠가는 메모아를 쓰고 싶다.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공연 같은 걸 많이 못 하면서 쓰게 됐는데 제가 이제 한국에서 태어나서 호주에 이민 9살 때 온 이후로 엑스팩터, 유로비젼 그리고 호주의 뮤직 인더스트리를 경험하면서 겪은 많은 일들에 대해서 이제 풀어놓은 그동안 많이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얘기가 되게 많거든요. 여러 가지 계약도 있었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다 풀어놓을 수 있는 제 다미 아미 팬들과 나눌 수 있는 그런 그런 미디엄이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공연 같은 걸 많이 못 하면서 쓰게 됐는데 제가 이제 한국에서 태어나서 호주에 이민 9살 때 온 이후로 엑스팩터 유로비션 그리고 호주의 뮤직 인더스트리를 경험하면서 겪은 많은 일들에 대해서 이제 풀어놓은 그동안 많이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얘기를...
한국계 가수 임다미
임다미 씨는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호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며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다시 임다미 씨입니다.

임다미 씨: 진짜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 2013년도 그때도 물론 케이팝이 점점 이렇게 올라가고 있었는데 지금처럼 엄청 케이팝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도 그렇고 너무나 많은 코리안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되게 자랑스럽고 또 제가 코리안이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저를 굉장히 응원해 주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감사하다 덕을 보는 것 같은 뿌듯하죠.

끝으로 임다미 씨 언제나 임다미 씨를 응원해 주는 많은 한인 동포들 그리고 우리 다미 팬들 다미 아미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임다미 씨: 많은 한인분들 너무 응원해 주셔서 늘 감사하고요. 또 이제 뭐지 좋은 올해가 코로나가 끝나고 내년 2023년도도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또 여행도 많이 다니실 수 있고 또 제 공연도 와주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이스트우드의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나가는 게 힘들었을 정도니 정말 성공적인 축제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한인 타운으로 알려진 이스트우드에서 정작 우리 한인 동포들의 참여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었는데요. 심지어는 음식을 파는 푸드 스톨에서 한국 음식을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라이드 카운슬의 한국계 시의원인 한정태, 송강호 두 시의원들 또한 같은 안타까움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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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카운슬의 한국계 한정태, 송강호 시의원 Credit: SBS Korean Program
한정태 시의원: 저도 지금 이번에 좀 더 자세히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참여하는지를 지금 보고 있는데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스톨도 그렇고 또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안 오신 것 같아요. 이번에 이스트우드를 코리아 타운으로 이제 지정을 하면서 좀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데 좀 한인사회에서 좀 많은 참여가 좀 필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나오면 재밌는 것 같아요. 재밌기 때문에 같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고 또 앞으로 내년에는 조금 더 카운슬 하고도 신경을 써서 한인 커뮤니티에도 광고를 좀 더 열심히 하고 많이 하고 홍보를 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나와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이스트우드를 코리아 타운으로 이제 지정을 하면서 좀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데 한인사회에서 좀 많은 참여가 필요한 것 같고요.
라이드 카운슬 한정태 시의원
송강호 시의원: 미흡한 점이 좀 아쉽지만 오늘도 제가 둘러보면서 봤는데 한국 업체들이나 한국 분들이 유일하게 이제 여성회에서만 오고 그 외의 분들은 참여를 안 하셔서 그분이 좀 아쉬워서 앞으로는 좀 많이 참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교민 사회에 저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들 일단은 많이 비주얼하게 참여를 해서 우리가 누구다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보시면은 중국 분들은 정말 많이 참여하시고 이 인구 수 비례 자체를 떠나서 이분들은 다양한 문화를 최대한 호주 분들이나 이런 다른 분들이랑 교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못한다는 건 딱히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에서 좀 미흡하니까 많은 분께서 좀 참여를 하셔가지고 적극적으로 같이 교류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래도 교민 사회에 저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들 일단은 많이 비주얼하게 참여를 해서 우리가 누구다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보시면은 중국 분들은 정말 많이 참여하시고 이 인구 수 비례 자체를 떠나서 이분들은 다양한 문화를 최대한 호주 분들이나 이런 다른 분들이랑 교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라이드 카운슬 송강호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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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2022 Credit: SBS Korean Program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한인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이스트우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입니다. 문화적인 배경을 떠나 지역민의 일원으로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들과 더불어 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더불어 즐길 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하니 신나는 하루를 보장해 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단 한 번도 그래니 스미스 축제에 와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올해 축제를 즐기신 한인 동포 여러분께서 내년에는 꼭 한번 와 보시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관람객들: 제가 페스티벌 굉장히 많이 다니는 편인데 축제 중에서도 굉장히 큰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도 안 와보셨으면 오셔서 많은 걸 즐길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오늘 현재 여기 축제를 와보니까 이제 가족 단위로 이제 오면 이제 작은 공연들도 있고 이제 음식들이나 여러 가지 이제 흥미로운 판매 제품이 많은 것 같은데요. 가족 단위로 와서 이제 즐기시면 좋은 하루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트우드에서 개최된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에 대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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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2022 Credit: SBS Korean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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