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덮친 역대급 산불로 호주에서 사라진 동식물군의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크게는 무려 잉글랜드 면적을 할퀴고 간 화마가 제압되면 그 결과는 잔혹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우려한다.
전례없던 산불을 피해 달아난 대부분의 동물들은 결국엔 죽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마틴 마론 교수는 “산불과 연기로 인해 즉각 숨지지 않은 동물조차 대부분이 서식지를 잃어 결국엔 죽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우나 고양이과 동물과 같은 포식동물은 상대적으로 먹잇감을 쉽게 찾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번성할 수 있다.
퀸즐랜드 대학 지구환경과학대의 마론 교수는 살아남은 야생동물은 굶주리거나 잡아 먹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eterinarian at Taronga Wildlife Hospital Larry Vogelnest, NSW Minister for the Environment Sussan Ley, and nurse Fle Evans with a red-necked wallaby joey. Source: AAP
그는 “생태계가 복원되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일부 경우에는 호주의 많은 야생동물들에게 식량자원과 서식지가 없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불에 타지 않은 서식지가 많지 않은데 이들 지역은 이미 다른 동물들이 점령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동물은 최소 10억 마리에 달한다.

Thousands of kilograms of carrots and sweet potato were dropped across fire-affected areas in New South Wales. Source: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이들 수치에는 단지 조류, 파충류, 포유류만 포함됐을 뿐 박쥐, 개구리, 곤충 및 그 외 무척추동물 등은 제외됐다.
정부 관료들과 비정부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를 지도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 환경보호 단체들은 코알라, 광택유황앵무새(Glossy black-cockatoo), 꿀빨이새(Regent honeyeater), 긴발쥐캥거루(Long-footed potoroo)를 포함한 토착 동식물군에 재앙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우려하고 잇다.
호주환경보호재단(Australian Conservation Foundation)의 제임스 트레자이즈 씨는 “이는 완전목록이 아닌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은 매우 잔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많은 지역과 긴밀히 연계, 의존하고 있는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것.
트레자이즈 씨는 “이번 산불 사태 후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 목록에 올라오지 않은 다른 종은 차치하더라도 호주에는 약 2000종의 동식물종이 멸종위기로 분류돼 있다”면서 “새로운 멸종위기종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도사리고 있는 파급영향을 알지 못한 채 정부, 과학자들 및 커뮤니티는 이번 산불 위기의 즉각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