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관계의 온도를 탐색하는 프랑스식 감성 풍자극,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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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aste of Others

서로 다른 취향 속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군상의 인간관계를 통해 ‘이해’와 ‘다름’의 경계를 탐색합니다. 프랑스식 위트와 현실 풍자를 담아 관계의 온도를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타인의 취향 The Taste of Others
  • 서로 다른 취향이 부딪히며 드러나는 인간관계의 아이러니
  • 프랑스 특유의 위트와 현실 풍자가 돋보이는 대사
  • 이해와 다름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감정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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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작품을 가져오셨나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만나볼 영화는 아그네스 자우이(Agnès Jaoui) 감독의 2000년 프랑스 영화 <타인의 취향 the taste of others>입니다.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선명한데요. 프랜치 특유의 냉소적이고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묘사와 끊임없는 인물 간 대화로 발전하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 등이 참 흥미로웠던 작품입니다.

유화정 PD: 네, ‘타인의 취향’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여러 인물들이 등장할 것 같은데요. 그 속에서 관계와 감정이 얽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군상을 통해 ‘취향’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해집니다. 영화 줄거리 먼저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의 주요 인물은 한 공장의 사장인 카스텔라와 그의 부인 앙젤리끄, 카스텔라의 보디가드인 프랑크와 운전사 브루노, 연극배우 클라라와 바 직원 마니 이렇게 여섯 명입니다. 이 밖에도 카스텔라의 동생, 클라라의 주변 인물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그들은 각자의 생각이나 견해를 이야기하지만 어쩐지 서로에게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부부, 동료, 연모하는 대상, 하룻밤의 가벼운 연애 관계로서 서로 얽혀있지만, 사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거나 각자의 취향을 존중받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관계인 거죠.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과 내적 솔직함을 통해 관계가 발전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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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gout des autres
Le gout des autres 2000 real:Agnes Jaoui Gerad Lanvin Alain Chabat Agnes Jaoui Anne Alvaro Christinane Millet Wladimir Yordanoff Anne Alvaro Jean Pierre Bacri. ean Pierre Bacri. Collection Christophel © Canal+ / France 2 Cinéma Credit: Canal+ / France 2 Cinéma/COLLECTION CHRISTOPHEL
유화정 PD: 타인의 취향은 무시해 버리고 자신의 취향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존중받기만을 기대하는 각 인물이 가진 캐릭터가 보여주는 행동과, 대사도 궁금해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도 흥미롭게 느껴지는데요. 더군다나 자존심 높다는 프랑스 영화이고요. 그런데 또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한다니, 그 과정이 이 영화를 보는 주요 재미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어떤 극적인 사건을 통한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보다 철학적 관점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 줄거리를 소개할 때 설명하는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의 이야기만 드리게 되는데요. 사실 영화 내내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일상을 보내며 그 안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마주할 뿐입니다. 감정선의 변화, 관계의 변화는 있지만 어떤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진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처럼 되는 거죠. 그 안에서 서로를 알게 되거나 잃게 되면서 본연의 모습을 찾기도 하고 그저 동일하게 살아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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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희 리포터: 대사가 많다 보니 영화 내내 소란스럽기도 해요. 그러면서 너무 특별하지 않게, 일상의 찰나를 포착한 영화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이 오래도록 잔상처럼 남습니다.

유화정 PD: 네.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틀린 것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이런 말이 떠오르는데요. ‘나와는 달라서, 혹은 같아서 끌리는 타인의 취향이 될 수도 있겠죠. 그 다름의 이야기를 마음껏 들어볼 수 있는 영화 <타인의 취향 The Taste of Others>.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흥미로운 콘텐츠 소개 고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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