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정부는 올해 여름 매주 주말 트램, 버스, 기차 등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신타 앨런 빅토리아 주총리는 155억 달러 규모의 멜번 메트로 터널 개통을 기념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중교통 무료 기간은 메트로 터널이 개통하는 12월 초부터 내년 2월까지로, 이 기간 매주 토·일요일 첫차부터 막차까지 트램·버스·멜번 도시철도·주 지역 철도 모든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초 요금은 주말 하루 최대 7달러60센트로 상한이 적용됐고, 할인(Concession) 요금은 주말 3달러80센트 상한이었으나, 이 기간 주말 요금은 무료입니다.
또한 해당 기간동안 개찰구는 무료 개방되며 마이키 카드를 찍지 않아도 됩니다. 실수로 카드를 찍더라도 요금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주정부는 박싱데이, 호주 오픈 주말 세션 등 주요 여름 행사 기간에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윌리엄스 빅토리아주 교통 인프라 장관은 공사 기간 불편을 감내한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트로 터널 사업은 2015년 발표 이후 지연과 비용 초과 논란이 이어졌지만, 8년 간의 공사를 거쳐 올여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메트로 터널은 멜번 북서부 사우스 켄싱턴에서 남동부 사우스 야라까지 약 9km 구간을 잇고, 멜번 도심 지하에 5개 신규 역을 포함합니다.
자신타 앨런 주총리는 채널 나인과의 인터뷰에서 "주 전역에서 매주 주말마다 모든 주민들에게 무료 대중교통을 제공할 것"이라며 "12월 초 메트로 터널 개통부터 2월 1일까지, 이 인프라를 통합하는 시점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승객들이 최대한 빨리 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활하고 안전한 시작을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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