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110여 일간 9개국 10개 항구 도는 원양 항해훈련
- 해군사관학교 77기 사관생도 164명과 함정 승조원 등 470여 명 훈련함 한산도함과 군수지원함 대청함에 탑승
- 10월 30일에서 11월 3일까지 4박 5일간 시드니 울루물루 항에 정박
고국 해군의 순항훈련전단이 지난 일요일이었던 30일 시드니 항에 입항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훈련함 한산도함 Credit: SBS Korean program
오전 10시경 한국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과 군수지원함인 대청함은 울루물루 항에 입항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약 12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태극기와 호주 국기를 흔들며 순항훈련전단의 호주 입항을 환영했습니다.
72년 전 해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한인 동포 장은성 씨는 특히 한국 순항훈련전단을 환영하는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한인 동포 장은성 씨: 뭐 감개무량했고요. 나도 해군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아주 내 젊은 날을 보는 것 같았어요. 기가 막히게 반갑고 뭐라고 표현할 수 없어요. 내가 의생 출신인데 해군에… 그래서 여기저기 군위관 또 위생병들 또 반가워서 몇 번 만나보고 그리고 그 수술실이니 뭐니 이런 것들을 다 잘 봤어요. 무척 달라졌죠. 그는 내가 해군이 24기인데 그 한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제가 624기래요 그래서 또 600 기가 지났다는 얘기죠…

6.25 참전 용사 해군 출신 한인 동포 장은성 Credit: SBS Korean program
한인 동포 이은성 씨: 저희는 사실 호주에서 지금 한 40년 넘게 살아서 어 오히려 이렇게 대한민국 자부심도 너무 있고 그리고 자랑스럽고 또 시드니 한국에 이렇게 들어오신 것도 너무 저희가 반갑고 한 이렇게 가족 이벤트로 해서 오늘 나오게 됐습니다.

해군 가족 한인 동포 이은성 씨 Credit: SBS Korean program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9월 2일 한국 진해항을 출발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를 거쳐 6번째 기항지로 호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환영식에서 홍상우 시드니 총 영사는 특히 순항훈련전단의 시드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양국의 우호와 협력의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홍상우 총영사: 지난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호주의 우정과 협력의 역사는 호주의 한국군 참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끄는 나라로 우뚝 서게 된 데는 70여 년 전 한국전쟁에서의 호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고 특히 호주 해군의 용맹한 활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 한국과 호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군사강국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환영식 Credit: SBS Korean program
강흥원 한인회장: 이곳 울루물루 항에서 4500톤 급 훈련함인 한산도 함과 대청함 등 순항훈련단이 태극기를 펄럭이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우리 모국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높아짐을 느낍니다. 특히 한국 해군력이 전 세계 최강국의 견질만큼 강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실제로 이 훈련단을 보니 한국 해군의 위상을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성장한 우리 모국의 경제력 지난 10여 년 사이 전 세계에 빠르게 파고든 한국 대중문화의 위력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사회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이런 가운데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강한 군사력 또한 호주 한인들의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을 이끈 전단장인 강동구 준장은 이날 환영회에 앞서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잠깐 대담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순항훈련전단장 강동구 준장 Credit: SBS Korean program
강동구 준장: 너무 이렇게 많은 동포분들이라고 그러시죠 이제 동포분들이 맞아주셔서 호주 해군 비롯해서 너무 감사드리고 따뜻한 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역시나 예전 기억만큼 또 깨끗한 호주 다시 또 오게 돼서 저를 비롯해서 우리 사관생도 승조원 총원이 너무 반갑기도 하고 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우리 전단장 님께서는 시드니가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강동구 준장: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 입항은 두 번째입니다. 이제 정확하게는 29년 전에 제가 1993년도 사관생도로서 순항 훈련을 똑같이 왔었습니다. 지금은 이제 생도들을 이제 지휘해서 이렇게 오게 된 입장인데 감회가 진짜 새롭고요 말씀드렸듯이 그때도 호주의 좋은 이미지 깨끗한 이미지 그리고 한결 발전된 나라라는 이미지가 되게 컸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우리 모습도 많이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혜인 PD: 당시에는 한산도함이 아니었겠네요. 그러면?
강동구 준장: 그렇습니다. 그때는 ff라고 해서 한국형 호위함입니다. 호위함 두 척하고 군수지원함 한 척해서 3척이 왔었고 그때 제 기억으로는 작은 배라서 지금 그 당시에는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배였는데 그때 호주 입항할 때 배가 되게 많이 흔들렸어요. 작은 파도에도 많이 흔들리는 그 정도였는데 지금은 규모 면에서나 이런 장비 면에서 엄청 많이 발전됐고 좋은 특히 한산도함은 우리 한국 해군 최초의 교육 훈련함입니다. 그러니까 훈련함을 가지고 있는 국가도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고 그러니까 우리가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좋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산도함하고 대청함이 같이 오게 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기쁘게도 생각한 바입니다.
나혜인 PD: 사실 지난 2-3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훈련하시는 데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떠셨습니까?
강동구 준장: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년 동안은 모든 게 많이 정지가 됐었습니다. 순환 훈련도 그때 거의 국내 위주라거나 아니면 인근 해역 그리고 작년 같은 경우는 북극 쪽으로 갔습니다. 깨끗한 북극 쪽으로 간다고 그래서 베링해라든지 이런 쪽으로만 가서 짧게 한 4개 2개국 5개 항만 갔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같은 경우는 실제 생도들이 상륙을 못 했습니다. 문화 탐방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못 했으니까 상당히 아쉬울 텐데 올해는 조금 코로나가 완화돼서 생도들도 문화 탐방도 할 수 있고 군사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는 행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군사관학교 77기 사관생도 Credit: SBS Korean program
강동구 준장: 어 지금 4학년 생도들은 어떻게 보면 되게 이렇게 불쌍한 생도들입니다. 사관학교 와가지고 1학년 때는 제일 막내로서 하기가 어려웠고 2-3학년 때는 코로나 때문에 뭔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4학년 마지막 한 학년을 남겨놓고 지금 순항 훈련을 왔는데 많이 경험하고 보고 느끼고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문화 탐방도 그렇고 군사 교류 협력 그리고 호주 해군과의 교류 이런 부분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서 국제적인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호주에 계신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동구 준장: 너무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4박 5일간의 기간이지만 있는 동안에 우리 동포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활동하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순항훈련전단 어제였죠. 31일에는 한국전쟁 참전비를 방문해 참배하고 헌화를 진행했고요. 전단 지휘부는 시드니 시드니 해군기지사령부와 호주 해군 함대 사령부, NSW 주 총독부를 방문해 역내 해양안보 및 방산협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양국 해군 간의 우호를 강화했습니다.
오늘은 해군사관생도들이 저비스 베이에 위치한 호주 Naval College를 방문했습니다. 장차 해군 장교가 될 양국의 청년들이 만나 교류활동을 펼치며 우정을 쌓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2일인 내일은 시드니 한인회에서 주관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여합니다.
정박 기간 중 사관생도와 전단 장병들은 시드니의 주요 전사적지를 탐방하고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는 등 호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울루물루 항에 정박 중인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Credit: SBS Korean program
만약 한산도함, 대청함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울루물루 항으로 가시면 바로 보실 수가 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꽤 유명한 지역 맛집인 울루물루의 파이, 핫도그 가게 아실 겁니다. 바로 그쪽에 배가 정박해 있으니 11월 3일 전까지만 가신다면 한국 해군의 한산도함, 대청함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시내에서 한국 해군 군복을 입은 우리 사관생도들 또는 승조원들 보신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면 110일 동안 긴 훈련을 받는 사관생도와 승조원 분들도 더 큰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시드니 방문을 통해 한국과 호주 양국의 우호가 더 깊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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