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양적완화 조치가 단행된다면, 글로벌 경제에도 크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호주중앙은행은 올 한해동안 각각 0.25% 포인트 씩 세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3일 소집된 월례통화조정이사회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호주의 기준금리는 내년 2월 초까지 사상 최저치인 0.75%를 유지하게 된다.
호주는 29년 연속 경제 성장의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연간 GDP 성장률은 최근 10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즉,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금리 정책이 소비자들의 지출과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진단 속에 호주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큰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최저 금리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대출자들이 지출 증가 대신 주택 대출금 상환에 주력하면서 결국 소비업계는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용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주식 시장도 크게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시중 은행들은 현재 자금조달에 전혀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실상의 제로금리상태에서 호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주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조치를 통해 수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도 호주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