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자기 주장 너무 세다?”… 자유당 원로 발언에 여야 정치인들 강력 규탄

A woman in a white suit, gesturing with her hands.

Leader of the Opposition Sussan Ley speaks to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Tuesday, May 20, 2025. (AAP Image/Lukas Coch) NO ARCHIVING Source: AAP / Lukas Coch

자유당 원로의 여성 리더십 비하 발언에 수잔 리 대표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 등 여야 정치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Key Points
  • 자유당 원로 알란 스톡데일, "여성들이 자기 주장이 너무 세다"라며 남성 보호 규정 필요 발언
  • 수잔 리 자유당 대표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 등 여야 정치인 강하게 비판
  • 노동당 여성 의원 46명, 반면 자유당 연립 여성 의원 단 10명에 그쳐
자유당의 한 원로가 여성들이 ‘자기 주장이 너무 세다(assertive)’라고 발언한 것을 수잔 리 자유당 대표가 규탄하며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들에게 당에 가입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빅토리아 주 재무 장관과 연방 자유당 당의장을 역임한 80세인 알란 스톡데일 씨는 여성들의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저셔, 앞으로 남성이 선출되려면 특별 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스톡데일 씨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5월 연방 총선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겪은 자유당이 첫 여성 당 대표가 선출된 후에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수잔 리 자유당 대표는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이 되는 것은 전혀 잘못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유당은 현대 호주를 존중하고 대표해야 하며, 이는 여성 리더십의 힘과 이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당의 브리짓 맥켄지 상원의원도 스톡데일 씨에 대한 비판에 가세하며 “시대 착오적인 생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커뮤니티를 대변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싸울 때 여성들의 자기 주장이 강해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하며,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켄지 상원 의원은 “알란 스톡데일은 멜번 클럽으로 돌아가 센 위스키를 마시며 나이든 아저씨들과 옛날 타령이나 하라”라고 조롱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스톡데일 씨는 호주의 일간지 데일리 테레그래프 지에 “가볍게 한 말이지만 잘못된 발언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스톡데일 씨의 발언을 규탄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자유당에게 “스스로를 짚어보고 당의 구조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당은 1994년 여성 할당제를 도입해 30년 간 양성 평등을 위해 노력해 온 바 있습니다. 2025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은 하원에서 여성 의원의 숫자가 남성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자유당은 여성 후보자들이 험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를 잃어가며 “여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비난을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자유당 연립의 전체 하원 의원 42명 가운데 여성 하원 의원들은 자유당 8명, 국민당 2명 등 총 10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총선 당시 9명보다 단 1명 더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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