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체국이 미국행 소포 배송 중단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규정 변경이 발단이 됐습니다.
호주 우체국은 지난 8월 말, 미국과 해외 영토로 가는 일부 우편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 관세 규정 변경으로 인해, 800미국달러, (약 1200호주달러) 이하 물품에 적용되던 면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발생한 조치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호주 기업과 해외 가족에게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는 일반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호주 우체국은 당시에 관세를 징수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9일 제3자 플랫폼과 협력을 통해 오는 25일 전후로 기업 고객의 배송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호주 우체국의 게리 스타 임원은 "9월 25일에 임시 중단을 해제할 계획이지만, 더 일찍 가능하다면 즉시 해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반 고객이 고가 소포를 미국으로 보낼 수 있는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서비스 재개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일반 편지와 서류, 그리고 100미국달러(약 153호주달러) 이하의 선물은 여전히 면세 혜택을 받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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