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모성과 진실이 교차하는 멜로 스릴러...‘패러렐 마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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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영화.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성의 교차된 운명을 따라가며 모성과 진실, 역사적 기억을 절묘하게 직조한 멜로 스릴러로, 스페인 내전의 비극까지 평행하게 배치합니다.


패러렐 마더스 Parallel Mothers
  • 세계적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2021년 작, 감독 특유의 짙고 강렬한 색채미가 돋보이는 작품
  • 알모도바르 감독의 뮤즈 페넬로페 크루즈가 함께 한 여덟번 째 작품,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 ‘엄마’ ‘여성’에서 스페인 내전까지 아우르는 다층적인 서사를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내
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어떤 영화를 저희가 함께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모처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소개하고 싶은데요. 2021년 스페인 영화죠, <패러렐 마더스 Parallel Mothers>입니다. 감독의 뮤즈와도 같은 페넬로페 크루즈가 다시 한 번 주인공 야니스로 열연하며 ‘엄마’ ‘여성’ 그리고 새로운 주제인 스페인 내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입니다.

유화정 PD: 2021년 개봉작이면 여성을 주제로 다룬 감독의 영화들 중 비교적 최신작이네요.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연출한 <룸 넥스트 도어 The Room Next Door>가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었죠?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유화정 PD: 그동안 이렇게 줄곧 여성의 삶과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해 온 만큼, 이번 영화도 감독의 시선이 어떻게 담겨 있을지 궁금한데요. 먼저 영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사진작가 야니스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야니스는 유부남 아투로의 아이를 임신하여 출산을 위해 병원에 들어가는데요.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시간에 출산을 앞둔 젊은 미혼모 아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나는 사실 성폭행 피해자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요. 둘은 서로의 상황을 뭐랄까 일종의 위로를 하면서 무탈한 출산을 기원해 주죠.

약간의 시간이 흘러 홀로 아기를 키우던 야니스는 일련의 상황들이 좀 있었어요. 그런 상황 후에 이제 아기가 자신의 아기가 아님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검사한 결과 정말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유화정 PD: 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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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희 리포터: 네 이후에 이제 우연히 이제 아나를 다시 만나요. 다시 만나서 아나를 베이비시터로 고용하고 또 이제 또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결과적으로는 안나의 아기가 사망했다는 걸 듣고 나서 확인을 해보니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 거죠, 출산 직후에. 그래서 이제 사망했던, 안나의 아기인 줄 알았던, 아이가 실제로는 야니스의 아이였고 지금 야니스가 키우는 아이는 아나의 아기인 거죠. 그 사실은 드러납니다.

유화정 PD: 충격적인 상황이네요. 하지만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긴 하죠. 영화에서만 있는 얘기는 아닌데요. 이렇게 아기의 뒤바뀜, 한 아기의 사망, 우연한 두 엄마의 재회 등 이야기가 극적으로 얽히게 되는 것 같네요. 왜 제목이 <패러렐 마더스 Parallel Mothers>인지 이제 이해가 됩니다. 두 엄마의 이야기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되게 다르지만 어찌 보면은 좀 극단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 위태로운 두 엄마인 거죠. 그리고 홀로 서야 되는 엄마들이기도 하고요.

Trailer Audio Clip

그런데 이제 감독 특유의 뭐랄까 극단적이고 되게 빠르고 파격적으로 탁탁탁 치고 나가듯이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나서 이런 극적으로 얽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에 야니스와 아나는 사실은 우정이 생겨요. 오히려 우정이 생기고 서로를 좀 이렇게 안쓰러워하는 그러면서 더욱 사이가 견고해지고 또 진정한 엄마가 되는 과정을 보여집니다. 그 안에서 이제 또 다른 엄마의 등장인데, 아나와 아나의 엄마의 관계도 드러나고요.

그리고 또 제가 맨 처음 살짝 말씀드렸지만, 감독이 스페인 내전에 관한 이슈를 한 번도 영화에 한 적이 없다가 이번에 처음 했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드러나냐면 야니스의 고향 마을로 연결돼서 보여줘요. 야니스가 엄마가 되는 과정과 병행해 야니스가 고향 마을에서 내전 희생자들의 유골 발굴 진행을 아트로와 이어가고 이제 그게 같이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영화의 말미에 마침내 엄마와 아이, 또 과거의 부모들까지 모든 이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이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유화정 PD: 굉장히 방대하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리고 사실은 그 과정이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보여준다기보다는 뭐랄까 조금 더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간단하고 강렬한 인상을 줄 법한 어떤 한 이미지 약간 이런 식으로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또 이제 페드로 감독 특유의 짙은 컬러감 그 상징을 담고 있는 컬러들을 많이 쓰고, 또 그런 것들이 이제 넘치는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또 이제 이런 극단적이고 극적인 상황을 되게 심플하게 마무리하는 이런 매력이 넘치는 영화였고요. 또 이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인물 군상과 또 스페인의 한 편을 엿볼 수 있는 영화지 않았나 싶습니다.

Trailer Audio Clip

유화정 PD: 스페인 영화라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이렇게 두 엄마 개인의 서사에서 출발해 집단의 기억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아주 인상적인 영화로 다가오는데요. 또 소유와 사랑의 모습도 우리가 짚어볼 수 있고요. 스페인의 거장 알모도바르 감독의 색다른 모성애를 주제로 한<패러렐 마더스 Parallel Mothers> 오늘 만나봤습니다. 오늘도 특별한 콘텐츠와 함께 여러분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씨네챗 여기서 마무리하겠니다. 권미희 리포터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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