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는 시민권을 기준으로 누가 호주 사회의 구성원인지 판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시민권 제도와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면, 시민권의 의미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헨리에트 씨는 네덜란드에서 호주로 이주한 뒤, 지난 20년 동안 호주를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습니다.
영주권자인 헨리에트 씨는 호주에 기한 없이 머물 수 있고,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디케어에 가입하고, 주택 구입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자격을 갖춘 가족의 영주권 취득을 후원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헨리에트 씨는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네덜란드 국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는 복수국적을 제한하고 있어, 헨리에트 씨가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면 네덜란드 국적을 자동으로 잃게 됩니다.
헨리에트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네덜란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연로한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네덜란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네덜란드 국적을 포기한 뒤에는 3개월 이상 머물 수 없다는 점이 큰 걱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Examines 에서는 왜 일부 이민자들은 호주 시민권을 선택하고, 또 다른 이들은 시민권을 선택하지 않는지, 그리고 시민권이 우리에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살펴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SBS 네덜란드어 서비스와 SBS 광둥어 서비스와의 공동 제작으로 마련됐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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