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살인범 에린 패터슨, 33년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A woman held by police oficers as she exits a van

Erin Patterson's sentencing was broadcast live from the Supreme Court of Victoria. Source: AP / Jason Edwards

'독버섯 살인사건'으로 3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에린 패터슨이 33년간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법원은 유죄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세명을 살해한 에린 패터슨이 빅토리아주 대법원에서 33년간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패터슨은 3건의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1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25년형을 각각 선고받았으며, 형량은 동시에 집행됩니다.

이미 복역한 2년을 감안해 초기에 책정된 35년의 가석방 불가 기간은 줄어들었습니다.

재판부는 패터슨이 자신의 죄를 끝내 부인한 점이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습니다.
판사 크리스토퍼 빌은 "후회하지 않는 태도는 피해자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에린 패터슨은 2023년 7월 깁스랜드 자택에 시부모인 돈과 게일 패터슨 부부, 게일의 자매인 헤더 윌킨슨과 남편 이안 윌킨슨 부부를 초대해 독버섯이 들어있는 요리를 대접했습니다.

식사 후 귀가한 이들은 심한 복통을 느꼈으며 돈과 게일 패터슨, 헤더 윌킨슨 등 3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사건 이후 2년 만에 내려졌습니다.
빌 판사는 범행이 사전 계획에 의한 것이며 "살인 범죄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으로 인한 고통이 네 세대에 걸쳐 이어졌으며, 피해자의 자녀들 역시 조부모를 잃는 극심한 상실감을 겪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이안 윌킨슨씨는 판결 후 성명을 통해 경찰과 수사팀에 감사를 표하며 “세 명의 선한 사람에게 일어난 일을 밝혀줘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패터슨에게 "수감 생활을 지혜롭게 활용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호주뿐 아니라 CNN, BBC, 로이터 등 국제 언론이 연일 보도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전례 없는 미디어 보도로 인해 유가족과 특히 어린 친인척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사는 패터슨이 앞으로 수년간 독방에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수감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위험도 크다고 밝혔습니다.

패터슨은 28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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