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시드니, “잠들지 않는 도시로”… 24시간 도시 추진

The Sydney Harbour Bridge and Opera House at sunset

시드니 시는 지역 사회와의 폭넓은 협의를 거쳐 심야 영업 구역을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입니다. Source: AAP / MICK TSIKAS/AAPIMAGE

서울처럼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시드니에서도 가능할까요? 시드니 시가 ‘24시간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며 야간 경제 활성화에 나섭니다.


Key Points
  • 시드니 시, 24시간 도시 전환 추진
  • 20개가 넘는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의 5천 개 이상 업소에 혜택
  • 영업 시간 연장, 주류 면허 수수료 할인 등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지원

시드니가 서울처럼 밤에도 활기가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요?

최근 시드니 시가 ‘24시간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 질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드니 시는 지역 사회와의 폭넓은 협의를 거쳐 심야 영업 구역을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드니 시에 따르면 20개가 넘는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의 5천 개 이상 업소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에 위치한 업소들은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할 수 있고, 주류 면허 수수료 할인 등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시드니 시의 클로버 무어 시장은 “호주에서 심야 영업을 위한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반영하는 밤문화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시는 기존의 심야 영업 구역 중 일부를 확대하고 새로운 구역을 추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시드니 시가 발표한 새롭게 지정되거나 확대되는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에는 시드니 도심 남서쪽 울티모(Ultimo)의 해리스 스트리트(Harris Street) 일대가 포함됩니다. 이곳에는 대표 문화시설인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와 야간 경제를 연결하는 중심지로 기대됩니다.

치펜데일(Chippendale) 지역에서는 미거 스트리트(Meagher Street)와 셰퍼드 스트리트(Shepherd Street) 일대가 확대됩니다. 이 지역은 카페와 갤러리, 창작 공간이 밀집한 곳으로 젊은 예술가들과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이어 시드니의 대표적인 밤 문화 거리인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 구역도 확장됩니다. 확장 구역에는 내셔널 아트 스쿨(The National Art School)과 큐토피아(Qtopia)가 포함돼, 문화 다양성을 상징하는 지역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시드니 시는 이번 확대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클로버 무어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들었고, 앞으로도 주민과 사업자, 방문객들과 협력해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은 한 단계 더 높은 등급으로 지정돼 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대표적으로 시드니 하버 북쪽의 월시 베이 문화지구(Walsh Bay Arts Precinct), 특히 3번과 4번 부두 구역이 포함됩니다. 더 록스(The Rocks) 지역에서는 유서 깊은 펍인 머캔타일 호텔(Mercantile Hotel) 주변 거리들이 대상입니다.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는 테일러 스퀘어(Taylor Square) 동쪽 일부 구간이 포함됐고, 도심 남쪽의 레드펀(Redfern) 지역에서는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

보타니 로드(Botany Road), 그리고 레드펀 스트리트(Redfern Street) 일부 구간이 포함됩니다. 또 서리힐스(Surry Hills)의 캠벨 스트리트(Campbell), 포스터(Foster), 커먼웰스 스트리트(Commonwealth Street) 일대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할리우드 쿼터(Hollywood Quarter)’도 포함됩니다.

이처럼 시드니 전역에 걸쳐 문화·예술·음식·유흥이 결합된 구역이 확대되면서, 도시의 밤 풍경도 점차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시드니 시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음향 테스트도 실시해 맞춤형 음향 규칙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허용되는 소음 기준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며 특정 거리나 지역에 맞게 조정될 방침입니다.

시드니 시의 이 같은 제안, 일각에서는 과거의 실패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2014년 도입된 ‘락아웃 법’으로 밤 문화가 크게 위축됐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야간 경제가 크게 침체된 바 있습니다.

올해 시드니 마디그라 기간에는 지하철과 기차, 경전철을 한시적으로 24시간 운행하는 실험이 진행됐는데,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야간 교통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밤 시간대 활동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다양한 공연과 음식, 문화 콘텐츠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24시간 도시로의 전환, 전문가들은 단순히 영업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교통, 안전, 문화, 비용까지 도시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서울처럼 밤에도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드니의 도전. 과연 ‘야경이 살아있는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Watch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