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저렴한 가정용 배터리 프로그램' 오는 5월 1일부터 제도 변경…이유는 '예산'
- 보조금 감소 속도 변화…기존 1년에 한 번→6개월에 1번
- 연방 보조금 외에 지역별 지원도…ACT, 최대 1만5000달러 저금리 대출 제공
연방정부의 ‘저렴한 가정용 배터리 프로그램’은 2025년 7월 시작됐습니다.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이 배터리를 설치할 때 비용을 약 25%, 경우에 따라 그 이상 낮춰주는 제도입니다. 수요는 예상보다 컸고, 정부는 올해 3월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전국에서 이미 25만 개의 가정용 배터리가 설치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제도 변경을 예고했는데요.
왜 제도를 바꾸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예산입니다. 초기 예산은 23억 달러였지만, 설치가 빠르게 늘면서 조기 소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4년 동안 예산을 72억 달러로 확대했지만,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 보조금은 줄이기로 했습니다. 변경은 2026년 5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그럼 5월부터 무엇이 달라질까요?
첫 번째 변화는 보조금 감소 속도입니다. 기존에는 1년에 한 번 줄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마다 줄어듭니다. 제도 시작 당시 배터리 설치 용량 1㎾h당 372달러가 지원됐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366달러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5월부터 2026년 말까지는 ㎾h당 272달러로 낮아지고, 2030년에는 상반기 104달러, 하반기 84달러까지 줄어듭니다. 행정 수수료로 약 10%가 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큰 배터리를 설치하면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까요?
이 부분도 달라집니다. 5월부터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차등 지원됩니다. 0~14㎾h 소형 배터리는 태양광 패널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소규모 기술 인증서, 즉 STC 계수가 100% 적용되고, 14~28㎾h 중형은 60%, 28~50㎾h 대형은 15%만 적용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큰 배터리를 설치해 높은 할인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럼 누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배터리는 2025년 7월 1일 이후 설치돼야 하고, 명목 용량은 5~100㎾h여야 합니다. 다만 보조금은 사용 가능한 용량 기준 첫 50㎾h까지만 적용됩니다. 또 새 태양광 또는 기존 옥상 태양광 시스템과 함께 설치돼야 하고, 배터리는 청정에너지위원회, CEC 승인 목록에 있어야 합니다. 보조금은 부동산 한 곳당 한 번만 받을 수 있지만, 여러 부동산을 소유했다면 각각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설치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
연방 보조금 이후 기본 설치를 포함한 대략적인 비용은 10㎾h 배터리가 7000~1만1000달러, 15㎾h가 1만1000~1만5000달러, 20㎾h가 1만4000~1만9000달러 수준입니다. 30㎾h는 1만8000~2만2000 달러, 50㎾h는 2만4000~3만 달러 정도입니다.
그럼 배터리는 결국 돈이 될까요?
이 질문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태양광과 배터리 구성, 전력 사용 패턴, 지역별 전기요금, 추가 보조금에 따라 회수 기간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배터리 가격이 비싸 투자금 회수 기간이 보통 10년인 보증기간보다 길어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연방 보조금 이후 계산이 조금 더 유리해졌습니다.
설치비 8500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애들레이드는 연간 1350달러를 절감해 회수 기간이 약 6.3년입니다. 브리즈번은 7.7년, 퍼스는 7.6년, 시드니는 8.3년입니다. 반면 캔버라는 12.1년, 다윈은 13.7년, 멜번은 13.9년, 호바트는 20.7년으로 차이가 큽니다.
애들레이드의 회수 기간이 짧은 것은 전기요금이 높기 때문이고, 호바트는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태양광 전력 판매 단가가 높기 때문에 회수 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렇다면 연방 보조금 말고 지역별 지원도 있을까요?
호주수도준주(ACT)는 주택 에너지 개선을 위해 2000~1만5000달러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합니다. 뉴사우스웨일스는 배터리를 설치하고 가상 발전소에 연결하는 경우 최대 1500달러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노던테리토리는 배터리와 인버터 설치에 1㎾h당 450달러, 최대 6000달러까지 지원합니다. 남호주는 18개의 대형 커뮤니티 배터리를 운영하는 emPowering SA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퀸즐랜드와 태즈매니아에는 별도 전용 배터리 보조금이 없지만 연방 보조금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는 태양광 패널 설치 시 최대 1400달러 리베이트와 같은 금액의 무이자 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호주는 배터리 리베이트와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며, 연 가구소득 21만 달러 미만 가구는 최대 1만 달러 무이자 대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 설치해야 할까요, 기다려야 할까요?
5월부터 보조금은 줄고, 특히 대용량 배터리 지원은 크게 낮아집니다. 큰 보조금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 시기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만 제도는 2031년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배터리 가격과 지역별 전기요금, 주 및 테리토리 보조금에 따라 실제 경제성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지금이냐 나중이냐”가 아니라, 우리 집 전력 사용량과 지역 조건에서 실제 절약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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