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호주인들이 받는 평균적인 상속액은?... 기대치와 얼마나 다를까?

Australian currency in bank notes splayed out on a white table. The two fifty dollars notes in the foreground.

Young Australians reported high expectations when it comes to inheritance due to cost-of-living pressures. Source: AAP / Joel Carratt

호주인들은 보통 어느 정도나 상속을 받을까요? 또한 호주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상속액에 대한 기대치는 실제로 이들이 받게 될 상속액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Key Points
  • 멜번대학교 HILDA 조사: 대부분의 상속 재산 수혜자 55세 이상… 상속액은 평균 27만 5,619달러
  • 생산성위원회: 평균 상속액 약 12만 5,000달러로 추정
혹시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던져 보신 적이 있나요?

“내게 주어질 상속액은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길 바라는 자녀는 없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내 놓고 말하긴 어려운 질문인데요, 하지만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젊은 층 호주인들이 자신이 받게 될 상속액을 많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산 관리 회사인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CFS)가 최근 18세 이상 호주인 2,250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호주 젊은이들은 자신이 받게 될 상속액 기대치로 약 52만 5,000달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상속액 기대치는 40세에서 49세 사이 호주인의 기대치와도 비슷했는데요, 40세에서 49세 사이 호주인의 상속액 기대치는 54만 7,667달러였습니다.

반면 65세에서 74세 사이의 노년층이 예상하는 상속액은 약 16만 7,624달러로, 젊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상속액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를 한 CFS의 켈리 파워 최고경영자는 “생활비는 상승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정체된 상황에서 주거 압박까지 더해지며 젊은이들이 상속 형태로 재정 지원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몇 년 동안 수조 달러 규모의 세대 간 부의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속액 규모는 호주 젊은이들의 기대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2021년 작성된 생산성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호주에서는 1조 5,000억 달러의 재산이 이전됐으며 이중 약 90%가 상속의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추정치에 따르면 향후 수십 년 동안 3조 5,000억 달러가 추가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위대한 부의 이전'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수혜자들이 항상 젊은이들은 아닙니다,

멜번대학교의 HILDA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속 재산 수혜자는 55세 이상으로, 이들의 상속액은 평균 27만 5,619달러였습니다.

호주연구소의 매트 그루드노프 수석 경제학자는 호주 젊은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는데 상속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절망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한 욕구”라고 말했습니다.

그루드노프 경제학자는 “과거에는 상속이 부의 재분배 수단이었지만, 점점 더 소수에게 부가 집중됨에 따라 많은 재산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흘러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루드노프 경제학자는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받게 될 상속액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실이 아닌 희망에 근거를 둔 추측”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호주사회서비스위원회의 2024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 소득 불평등은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부유한 10%의 가구가 호주 전체 재산의 44%를 소유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가구는 35세 이하 가구보다 4배나 부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얼마나 많은 재산이 상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생산성위원회는 평균 상속액을 약 12만 5,000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루드노프 경제학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받는 상속액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루드노프 경제학자는 “물론 은퇴 생활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집을 살 수 있다거나, 인생 대부분을 도울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CFS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유산을 남길 의향이 있었지만, 유언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8%에 불과했습니다.

CFS의 크레이그 데이 기술서비스 책임자는 가족 구성원 간에 상속액 기대치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다며 “이런 대화를 일찍 나누게 되면 가족들이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가치와 목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데이 씨는 “부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명확성을 물려주는 것”이라며 “가족들이 자신의 의도, 필요, 계획에 관해서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