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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 집값 더 떨어질까?”… 집값 바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Houses on a hill

AAP Image/Darren England Source: AAP / Darren England

부동산 시장의 바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서 구매를 미루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일까요?


Published

By Mikele Syro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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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바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서 구매를 미루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일까요?


Key Points

  • ANZ, 수도권 주택 가격 2.1% 하락 전망… NAB, 2% 하락 전망
  • 시장의 바닥을 맞추려 하기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장기적인 계획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

"호주 집값, 더 떨어질까?"

조금이라도 싸게 집을 사고, 조금이라도 비싸게 집을 팔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텐데요.

이른바 '바닥 매수'를 노리는 사람들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 바닥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합니다.

메리 레이섬(Mary Latham) 씨는 지난 2년 넘게 주말마다 시드니 이너웨스트 지역의 집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올해 37세인 레이섬 씨는 주로 캐나다베이(Canada Bay) 지역의 매물을 둘러봤는데요, 그동안은 너무 높은 집값 때문에 주택 구매를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향후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지금 집을 샀다가 몇 달 뒤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 시장이 앞으로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ANZ은행의 전망입니다. 2026년 수도권 주택 가격이 2.1%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는 앞서 제시했던 2.8% 상승 전망을 뒤집은겁니다.

NAB은행 역시 기존의 상승 전망을 철회하고 내년 집값이 약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웨스트팩(Westpac)도 시장 분위기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 5월 연방예산안 발표 이후 3주 동안 투자용 주택 대출 신청 건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일부 구매자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매수를 미루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구매를 미루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토털리티(Totality)의 연구 책임자 팀 로리스(Tim Lawless) 씨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을 일정한 상승과 하락 곡선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시장은 훨씬 복잡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리스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정확한 고점이나 저점을 맞추는 것은 분석 능력보다는 운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즉, 많은 구매자들이 집값이 가장 낮아지는 시점을 기다리지만 실제로는 그 시점을 실시간으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바닥이 확인됐을 때는 이미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팀 로리스 연구 책임자는 이어서 주택 시장이 급격한 반전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로리스 씨는 최근 시드니 부동산 시장을 예로 들며, 가격 상승세가 먼저 둔화된 뒤 보합세를 거쳤고, 이후 점차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로리스 씨는 특정 지표 하나만으로는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로리스 씨는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는지, 매물 수와 시장 재고 수준은 어떤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경매 낙찰률과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 판매자가 희망 가격에서 얼마나 가격을 낮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경제학자인 캐머런 쿠셔(Cameron Kusher) 씨는 경제 지표가 실제 집값보다 먼저 회복 신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RMIT대학교 경제학과의 메그 엘킨스(Meg Elkins) 부교수는 행동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적정 가격에 좋은 집을 구하는 것보다 비싸게 사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엘킨스 부교수는 "주택 구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하는 가장 큰 구매 결정인 만큼 자신의 선택을 계속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엘킨스 부교수는 특히 많은 구매자들이 '놓치고 싶지 않다'는 심리(FOMO·Fear Of Missing Out)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엘킨스 부교수는 "사람들이 할인 기회를 놓치는 것처럼 시장의 바닥도 놓치게 된다"며 "하지만 바닥은 대부분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즉, 시장이 가장 낮은 지점에 도달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조언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의 바닥을 정확히 맞추려 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경제학자들은 가능한 경우 최대 대출 한도보다 적은 금액을 빌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하며, 해당 주택을 얼마나 오래 보유할 계획인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RMIT대학교의 메그 엘킨스 부교수는 금리와 생활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무리한 대출은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동산 경제학자인 캐머런 쿠셔 씨는 주택은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 자산이라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만 집중하기보다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주택 유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팀 로리스 연구 책임자 역시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에게 시장의 상승과 하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집값 전망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재정 상황과 장기적인 계획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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