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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 40년 주택대출의 함정...월 상환액 줄지만, 이자는 27만5천 달러 더 낼 수도

A for sale sign between two small houses
최근 호주에서 4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Source: Getty / William West/AFP

최근 호주에서 4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월 상환액을 낮추는 대신, 장기적으로는 훨씬 많은 이자를 내야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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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 Jin Park

Presented by Sang Jin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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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에서 4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월 상환액을 낮추는 대신, 장기적으로는 훨씬 많은 이자를 내야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ey Points

  • 60만 달러 대출 시 월 상환액 약 288달러 감소 가능
  • 40년 대출로 늘리면 총 추가 이자 약 27만5천 달러
  • 금융기관 선택 줄어들고, 40대 대출자는 80대까지 빚을 갚을 수도 있어

최근 호주에서 4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집값이 워낙 높아지면서, 매달 갚아야 할 돈을 줄여야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월 상환액을 낮추는 대신, 장기적으로는 훨씬 많은 이자를 내야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60만 달러를 빌렸을 경우, 30년 대출을 40년으로 늘리면 월 상환액은 약 288달러 줄어들 수 있지만, 대출 기간 전체로 보면 추가 이자가 무려 27만5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호주에서는 일반적으로 3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중소형 금융기관들이 4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호주 금융기관 AMP도 투자자를 대상으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런 상품은 젊은층과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Finder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호주인의 약 30%가 월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40년 만기 대출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 속에서 매달 몇백 달러라도 대출 상환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기엔 분명한 대가가 따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융 비교 사이트 Canstar의 분석을 보면, 60만 달러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이 아닌 40년 동안 갚을 경우, 초기 월 상환액은 약 288달러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 기간이 10년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추가 이자입니다.

대출 전체 기간 동안 거의 27만5천 달러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는 건데요.

결국 매달 조금 덜 돈을 내는 대신,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Canstar의 데이터 책임자인 샐리 틴달은 특히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0년 동안 빚을 갚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40년으로 기간을 늘리기 전에 과연 자신이 빌리려는 금액 자체가 현재의 재정 상황에 비해 너무 큰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40년 대출을 이용하면 대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월 상환액이 줄어들면서 은행이 평가하는 상환 능력이 개선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돈을 빌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소득이 늘어나면 재융자를 하면 된다는 생각에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틴달은 연봉 인상이나 승진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소득이 기대만큼 늘지 않거나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기존 40년 대출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40년 만기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이 아직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적으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찾기도 어려울 수 있고, 재융자를 하고 싶어도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이 던지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지금 당장의 월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40년 대출은 당장 집을 살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주택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일종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후 소득이 늘어날 것인지, 재융자가 가능할 것인지, 금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누구도 확실하게 보장할수 없습니다.

틴달은 주택 구입 부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빚을 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주택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당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집을 더 저렴하게 만드는 정답’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월 수백 달러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장기적으로 수십만 달러의 추가 이자를 부담할 수도 있다는 점.

호주에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반드시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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