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호주 대도시 ‘직장인으로 북적’… 이 도시는 예외?

Shoppers walk the streets during the Boxing Day sales in the Sydney CBD, Thursday, December 26

시드니 중심상업지구를 걷는 사람들 Source: AAP / Steven Saphore

팬데믹이후 시드니와 브리즈번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멜번은 예외였습니다.


Key Points
  • 2003년 호주 대도시 상업 중심가에서 근무한 직장인 약 97만 명… 20년 만에 220만 명으로 늘어
  • 시드니, 브리즈번 등 대부분 도시의 직장인, 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
  • 멜번은 예외… 멜번,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사무실 공실률 기록
호주 대도시의 중심상업지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상점과 식당들도 활기를 보입니다.

관광객이 늘어난 부분도 있을 테고, 직장인의 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을 텐데요, 로이모건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호주 대도시 중심상업지구(CBD)의 직장인 수는 20년간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호주 대도시 대부분의 중심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기록했던 정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바로 멜번인데요, 멜번 중심가의 직장인 수는 팬데믹 이전의 정점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인 2003년에 호주 대도시의 상업 중심가에서 일하던 직장인의 수는 약 97만 4천 명이었는데요, 2024년에는 약 220만 명을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멜번의 경우 2003년에는 24만 6천 명이었던 도심 직장인 수가 20년 후에는 61만 4천 명으로 2.5배 가량 늘었는데요, 다만 팬데믹을 거치며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펜데믹 여파로 2021년 멜번 중심상업지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수는 10만 명가량이 줄어든 51만 9천 명까지 떨어졌는데요, 이 시기에 많은 멜번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팬데믹이 해제된 후에 멜번 도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수는 57만 7천 명까지 회복됐지만 팬데믹 이전 최고치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멜번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사무실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드니도 살펴보죠. 2003년에 시드니 중심상업지구에서 근무한 직장인의 수는 28만 3천 명이었는데요, 2024년에는 67만 명으로 약 2.4배 증가했습니다. 시드니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하지만 팬데믹이 지난 후 시드니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시드니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는 멜번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보다 9만 3천 명 가량 많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난 후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가 급증한 곳은 브리즈번인데요,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가 12만 5천 명에서 32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퍼스, 애들레이드, 호바트, 다윈 역시 중심상업지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로이모건의 미셸 레빈 최고경영자는 “2003년에 호주 대도시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비율은 호주 전체 직장인의 10%가량이었지만 20년이 지난 후에는 15%로 늘었고, 직장인의 수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해 22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빈 최고경영자는 또한 “시드니와 브리즈번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가 크게 늘었고, 퍼스와 애들레이드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호바트와 다윈과 같은 도시들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눈에 띄는 예외 지역은 멜번으로 호주에서 가장 긴 봉쇄 조치 기간을 견뎌낸 후 팬데믹 이전 최고치보다 4만 명가량 낮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빈 최고경영자는 이어서 "호주의 급속한 인구 증가와 재택근무로의 전환이 대도시와 중심상업지구 운영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모건이 앞서 발표한 또다른 보고서를 살펴보면 호주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46%에 달하는 670만 명 이상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시드니, 캔버라, 멜번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드니 직장인의 경우 55%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멜번 직장인의 경우 52%가 캔버라 직장인의 경우 51%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드니에서도 중심상업지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는 무려 70%가, 멜번 중심상업지구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65%가 다양한 방식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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