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9월 18일 멜번 이민박물관, 호주와 한국의 75년 우정을 다지는 문화 행사 ‘건배’ 열려
- 한국 전쟁에 참여한 호주 참전 용사의 이야기에서부터 자랑스러운 이민 역사를 써내려가는 한인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 소개
- 주멜번분관 오진관 총영사 “지난 75년이 우정과 신뢰의 역사였듯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75년은 더욱 빛나고 공고할 것”
한국과 호주의 이민 역사 75주년 기념하는 문화 행사 ‘건배’가 멜번에서 열렸습니다. 9월 18일 멜번 이민박물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전쟁에 참여한 호주 참전 용사의 이야기에서부터 자랑스러운 이민 역사를 써내려가는 한인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한국과 호주, 양국은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가 1961년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올해는 한호 수교 64주년입니다. 주최 측은 호주와 한국이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교류를 시작한 해를 한국전 참전 시기인 1950년으로 보고, 한국 호주 이민 역사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게 됐습니다. 영어로는 이번 행사가 한국과 호주의 75년 우정(friendship)을 되새기는 행사로 적혀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카렌 김 헬로뮤직 설립자는 “1950년 한국전쟁에 1만 7천 명에 달하는 호주 군인들이 참여했고 참호 속에서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시작됐다”라며 “이제 다양한 국적의 어린 학생들이 케이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달 전 주멜번분관에 부임한 오진관 총영사는 “75년 전 소수의 한인이 호주 땅을 밟은 후 오늘날에는 약 10만 명이 넘는 한인 동포들이 호주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한국과 호주가 함께 성장해 온 발자취”라며 “년이 우정과 신뢰의 역사였듯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75년은 더욱 빛나고 공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현대 호주 사회의 이민 정치’의 저자인 디킨대학교 데이비드 헌트 부교수는 한인 1.5세와 2세의 경우 호주에 온 처음 몇년 동안은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대학에 가고 직장 생활을 하며 놀라울 만큼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헌트 부교수는 “이들은 현재 호주의 삶에 대해 긍정적이며 호주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라며 “한국과 호주의 향후 75년이 지난 75년처럼 성공적인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건배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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